수원 삼성의 '특급 조커' 서동현이 대구FC와의 경기에서 리그 3경기 연속 골을 성공하며 맹활약했다.
서동현은 10일 오후 7시 30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08 K-리그 9라운드 대구와의 경기에서 전반 팀의 선취 골과 후반 귀중한 동점골을 넣으며 공격수로서의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최근 리그에서 3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위기 때마다 팀을 구해냈던 서동현. 매번 교체로 투입돼 골을 성공하게 했지만 이번에는 당당히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경기에 나섰다. 차범근 감독의 믿음에 부응이라도 하듯이 서동현은 전반 23분 선취 골을 터뜨린다. 코너킥으로 올라온 볼을 그대로 헤딩으로 연결한 것. 그는 골을 성공 시킨 후에도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그러나 수원은 서동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전반 2골을 연이어 헌납하며 1-2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팀을 구해내겠다는 생각 하나로 움직인 서동현은 기어코 동점골을 성공 시킨다. 프리킥 상황에서 올라온 볼을 신영록이 서동현에게 헤딩으로 연결했고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한 볼이 골 문을 흔든 것. 이날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린 서동현은 팀의 구세주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이후 수원은 코너킥 상황에서 패널티킥을 얻어내며 역전의 발판을 만든다. 키커로 해트트릭을 위해 두 골을 넣은 서동현이 찰 것으로 예상됐지만 송종국이 직접 처리하며 승부를 가른다.
이 상황에서 서동현의 기분은 어땠을까?
서동현은 “솔직히 내가 차고 싶었다”며 "하지만 프로 와서는 PK경험이 없어 일단 (송)종국이 형한테 양보했다. 마음속으로 아쉬워했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해트트릭 찬스는 놓쳤지만 이날 경기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준 서동현. 앞으로 그의 플레이가 더욱 기대된다.
이강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