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5.10 18:06 / 기사수정 2008.05.10 18:06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플레이오프 준준결승 원정 2연전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에 패하며 수세에 몰린 올랜도 매직은 홈에서 열린 3차전에서 111-86으로 완승하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팀의 장점이 각각 포인트가드와 센터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피스턴스의 포인트가드 촌시 빌럽스(팀공헌지수 리그 11위)는 정규시즌 점프슛과 골밑슛, 결정력과 수비를 모두 갖춘 우수한 선수였다. 매직의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팀공헌지수 리그 8위)는 점프슛의 단점이 명확하지만, 골밑슛의 위력이 대단하고 결정력과 수비도 좋다.
1차전에서 경험이 풍부한 피스턴스의 센터 라시드 월리스(팀공헌지수 리그 59위)와 시어 래틀리프의 수비에 막힌 하워드는 2차전부터 예의 활약을 되찾았다. 하워드는 준준결승에서 경기당 41분 24초 18점 12.7리바운드 1.3가로채기 3.7블록슛 야투 60%를 기록 중이다.
빌럽스는 1, 2차전에서 경기당 34분 12초 23.5점 3.5리바운드 6.5도움 야투 39.3% 3점 42.9%를 기록했다. 골밑슛은 아쉬웠지만, 나머지 능력은 팀의 승리를 이끌기에 충분했다. 3차전에서 빌럽스가 3분 49분 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되자 피스턴스가 패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NBA 공식홈페이지는 8일, 빌럽스의 4차전 출전이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하워드는 자신에 대한 수비를 극복했고 빌럽스는 부상이 걸림돌이긴 하지만 몸만 정상이라면 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역시 정규시즌 피스턴스의 수비최약점인 파워포워드가 변수다. 3차전 매직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42분 42초 33점 6리바운드 5도움 2가로채기 야투 73.3% 3점 83.3%를 기록한 주전 파워포워드 라샤드 루이스(팀공헌지수 리그 41위)였다.
루이스의 이번 시즌 연봉은 1,560만 달러(163억 원)로 단연 팀 1위다. 2위인 스몰포워드 헤도 튀르코글루(팀공헌지수 리그 28위)의 637만 달러(66억 원)도 루이스가 받는 돈의 40.8%에 불과하다. 그러나 정규시즌 루이스의 팀공헌지수는 매직 3위였다. 공격과 수비, 조직력 모두 괜찮았지만, 돈값을 하진 못했다.
종합전력에서 매직이 열세인 이번 준준결승이야말로 루이스가 거액연봉에 보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피스턴스의 파워포워드 안토니오 맥다이스(팀공헌지수 리그 116위)와 제이슨 맥시엘은 골밑 공격은 좋지만, 스몰포워드도 소화할 수 있는 루이스에겐 외곽슛이란 무기가 있다. 정규시즌에서 각각 파워포워드, 파워포워드/센터로 활약한 맥다이스와 맥시엘이 스몰포워드/파워포워드 루이스의 중장거리 공격을 막긴 쉽지 않다.
루이스는 스몰포워드 출신이라는 이유로 이번 시즌 파워포워드로 뛰면서 수비력에 대한 의심을 꾸준히 받았다. 그러나 그가 정규시즌 상대 파워포워드에게 허용한 PER(선수효율성지수, 15가 리그평균)은 15.2로 그리 높지 않다. 3차전에서 루이스는 맥다이스와 맥시엘을 무득점으로 막으며 파워포워드 수비력이 절대 나쁘지 않음을 입증했다.
물론 루이스가 3차전 같은 공격과 수비를 매 경기 보여줬다면 정규시즌 매직의 3인자에 머물지 않았을 것이고 돈값을 못한다는 얘기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루이스가 남은 경기 일정 수준의 활약을 이어가면서 빌럽스의 회복이 지연된다면 매직도 희망을 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3차전임은 명백하다.
[사진(C) NBA 공식홈페이지]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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