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고구마 따위는 없다. 슈퍼 을의 사이다 오피스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가 온다.
13일 오후 서을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정지인PD를 비롯해 배우 고아성, 하석진, 이동휘, 김동욱, 이호원(인피니트 호야)이 참석했다.
'자체발광 오피스'는 시한부 삶에 충격 받고 180도 변신을 선언한 슈퍼 을의 사이다 오피스 입문기를 그린 드라마다. 판타지 드라마가 상상을 현실에 끌어들여 환상의 나래를 펼쳤다면 이번에는 현실을 기반으로 한 사이다 오피스 드라마의 통쾌한 역습이 펼쳐진다. 회사를 배경으로 현실감 높은 직장생활 에피소드를 담아 리얼함을 더하고, 특히 '슈퍼 을' 계약직 신입사원 은호원(고아성 분)은 '오늘만 사는 똘끼'로 무장해 녹록치 않은 회사 생활에 강펀치를 날릴 예정.
고아성은 시한부 삶을 알고선 소심한 알바에서 할말 다하는 사이다 캐릭터로 변신하는 은호원 역을, 하석진은 유학파 출신의 극강 까탈 냉혈 상사 서우진 역을, 이동휘는 최저스펙의 순정남 도기택 역을, 김동욱은 응급의학과 의사 서현 역을, 이호원은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강남 8학군 출신의 장강호 역을 맡아 연기한다.
이미 연기력을 인정받은 고아성과 웃음과 진지함을 오가는 하석진 두 사람의 현실 코믹 연기대결 역시 예고돼 궁금증을 부른다. 특히 고아성과 하석진은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웃음과 대리만족을 이끌어내며 새로운 블랙코미디를 선사, 지금까지 다른 작품 속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고하고 있다. 고아성과 하석진을 비롯해 이동휘, 김동욱, 이호원을 비롯해 권해효, 오대환, 장신영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출연이 드라마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하지만 '자체발광 오피스'는 현재 직장물 드라마로 대박행진을 이어 가고 있는 '김과장'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정지인 PD는 "저희 작품은 직장 속에서는 물론이고 일상 속 '갑을' 관계를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남성 계약직과는 또 다른 상황에 놓이게 되는 여성 계약직 사원이 겪는 문제들을 다룰 예정이다. 그리고 작품 안에 20, 30, 40대 여성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나온다. 그분들이 직장에서 겪는 것을 현실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갑과 을이 얼마든지 역전되고 그 관계가 발전하고 퇴보되는 것을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자체발광 오피스'만의 차이점을 언급했다.
더불어 '미생'과의 비교에 대해서도 "당연히 '미생'을 의식 할 수 밖에 없었다. ''미생'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너무 현실적이라 호평을 받은 부분도 있지만 보기 답답한 부분도 있었다. 이 작품 역시 힘든 직장 생황을 담고 있지만 조금 더 따뜻하게 그리고 싶었다. '갑을' 관계와 따뜻함이 같이 가기가 힘든 것이라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캐스팅을 함에 있어서 사랑스러움을 많이 봤고, 연기 톤도 귀여운 쪽으로 잡았다. '미생'과는 톤 자체가 많이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5일 밤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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