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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이슈] '런닝맨' 결방·'복면가왕' 중단…웃음 잃은 일요일 안방

기사입력 2017.03.12 21:13 / 기사수정 2017.03.12 21:13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복귀 뉴스로 인해 일요일 예능이 대거 결방 혹은 방송 중 중단됐다.

12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퇴거하며 삼성동 사저로 복귀함에 따라 지상파 3사가 이를 생중계하는 뉴스 특보를 편성했다.

당초 오후 6시 30분으로 예정된 청와대 출발은 오후 7시 16분으로 미뤄졌다. 해당 시간대는 방송 3사가 예능을 방송하는 황금시간대지만 온 국민의 관심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맞춰져 있는 만큼 방송사들은 뉴스를 편성할 수 밖에 없었다.

MBC '복면가왕'과 SBS '꽃놀이패'가 방송 중 급하게 중단됐으며, SBS는 '런닝맨'의 결방을 공식 발표했다. '복면가왕' 이후 방송되는 '은밀하게 위대하게'도 방송되지 않은 채, 뉴스 후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로 이어졌다.

KBS는 KBS 1TV를 통해 방송되던 '열린음악회'를 중단하고 뉴스 특보를 편성했으며, 이에 KBS 2TV 예능인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1박 2일'은 지상파 3사 예능 중 유일하게 정상방송될 수 있었다.

이에 일주일의 고단함을 주말 예능으로 잊는 시청자들이 뿔이 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저로 복귀하는 길까지 생중계로 볼 필요가 있냐는 지적이다. 게다가 정작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 관심과 달리 직접적인 입장 표명도 없었다.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을 통한 형식적인 인사만 남았다.

이에 '복면가왕'의 새로운 가왕에 대한 궁금증은 일주일 뒤까지 지속되며, 다음주에 종영하는 '꽃놀이패'는 재편집이 불가피해졌다.

재정비 후 박차를 가하는 중인 '런닝맨' 역시 삐긋하며 멈춰야 했다. 특히 이번주 방송에서는 송중기, 조인성, 박보검 등 톱스타들이 대거 등장을 예고해 시청자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더욱 크다.

새로운 한 주를 준비해야하는 일요일 오후, 환하게 웃은 사람은 삼성동 사저에 도착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 뿐이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MBC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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