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2:26
사회

권성동 탄핵소추위원장 "촛불이든 태극기든 모두 존중해야"

기사입력 2017.03.10 18:17 / 기사수정 2017.03.10 18:17

강현경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현경 인턴기자] 국회 탄핵소추 위원장을 맡았던 권성동 바른정당 의원이 탄핵 결정 후 심경을 밝혔다.

10일 오후 권성동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탄핵이라는 역사적인 헌법재판소의 심판이 있었습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작성했다.

이어 권성동 의원은 이번 헌법재판소의 심판에는 크게 3가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 키워드는 '법치주의'다. 그는 "대통령이든 그 누구이든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법치주의를 확인해준 판결"이라고 전했다.

두 번째 키워드는 '통합'이다. 권성동 의원은 "촛불이든 태극기든 모두 우리가 존중해야 하고, 사랑해야 할 우리 국민이다"라며 "이번 사건의 승리자도 패배자도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 

세 번째 키워드는 '절대권력'이다. 권성동 의원은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며 "이제 87년에 제정된 헌법 체재로는 더는 대한민국을 운영하는 게 어렵다는 게 이번 최순실 사태로 여실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분권형 개헌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끝으로 권성동 의원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반성하고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며 "이제 서로가 서로에 대한 적개심 버려야 한다. 서로 치유하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도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권성동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의 성명 전문

대통령 탄핵이라는 역사적인 헌법재판소의 심판이 있었습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국민주권주의와, 대통령이든 그 누구이든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법치주의를 확인해준 판결입니다.

두 번째, 촛불이든 태극기든 모두 우리가 존중해야 하고, 사랑해야 될 우리 국민들입니다.
이번 사건의 승리자도 패배자도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승리했고 패배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탄핵과정에서 분출된 국민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서 통합의 대한민국, 하나가 되는 대한민국을 우리 모두가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합니다.
이제 87년 제정된 현행 헌법체제로서는 더 이상 대한민국을 운영하기가 어렵게 됐다라는 것이 이번 최순실 사태를 통해서 여실히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분권형 개헌이 필요합니다. 개헌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통치체제를 바꾸고 모두가 상생하고 협력하는 정치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정치권에 부여된 임무입니다.

그동안 탄핵심판 과정에서 우리 국민 모두께서 많은 걱정을 해주셨습니다. 이 걱정을 저희 정치권이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반성하고 국민 여러분들께 사죄를 드립니다.

이제 서로가 서로에 대한 적개심을 버려야 됩니다.
서로 위로하고 치유하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께서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한 무조건적인 승복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많은 관심과 걱정을 해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앞으로 우리 국회에서 좀더 좋은 정치 좀더 나은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handang2@xportsnews.com / 사진= 권성동 의원 페이스북 캡쳐



강현경 기자 handa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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