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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광희①] '무한도전' 롤러코스터 2년, 잘 버텨줘서 고마워

기사입력 2017.03.10 16:00 / 기사수정 2017.03.10 10:52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2017년, 연병장의 길을 걷겠다던 광희. 지난 2015년 MBC '무한도전' 합류 이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광희가 2년의 추억을 뒤로하고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자리를 비운다. 

남다른 마니아 팬층을 가지고 있는 '무한도전'의 새로운 멤버로 합류한 광희는 혹독한 시청자들의 잣대 속에서 험난한 적응기를 지나야했다. 광희에게 '무한도전'은 말 그대로 무한 '도전'이었다. 멤버들 중 유독 롤러코스터를 심하게 탔던 광희의 합류 과정부터 마음고생이 심했던 슬럼프 그리고 악플을 없앴던 활약상까지 짚어봤다. 

♦ '식스맨 프로젝트' 

지난 2015년 3월 '무한도전'의 여섯번 째 멤버를 찾는 '식스맨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광희는 쟁쟁한 스타 후보들 중 강균성, 서장훈, 유병재, 장동민, 전현무, 최시원, 홍진경과 함께 '식스맨 8인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몇 주간에 걸쳐 식스맨 후보 검증의 시간을 거쳤고, 광희는 기존의 '무한도전' 멤버들의 투표로 최종 멤버로 발탁됐다. 

하지만 당시 시청자들은 함께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장동민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던 상황. 그러나 장동민이 막말논란으로 물의를 빚으면서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고, 식스맨 자리에 광희에게 돌아가자 '무한도전' 멤버들이 직접 뽑은 멤버였음에도 불구하고 '꿩 대신 닭'이라고 시작도 전부터 독한 말을 쏟아내 광희의 험난한 앞날을 예고한 바 있다. 

♦ 예상된 부진...'짠내 폭발' 슬럼프 

식스맨 프로젝트로 오랜 검증시간을 거쳐 정정당당(?)하게 '무한도전' 멤버로 합류하게 됐지만, 시작과 동시에 광희는 온갖 악플에 시달렸다. 광희가 무언가를 시도할 때마다 '노잼'이라는 말이 따라붙었고, 새로 합류한 광희가 적응할 여유도 주지 않은 채 유독 혹독한 잣대를 대면서 그를 평가했다. 이 같은 반응 때문이었는지 어느 프로그램에 내놔도 특유의 깨방정으로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던 광희 역시 눈에 띄게 주눅이 든 모습을 보였고, 때로는 '묵언수행' 중이라고 해도 믿을만큼 프로그램 안에서 미미한 존재감으로 '짠내 폭발'하는 슬럼프를 겪었다. 

♦ 포텐 터졌다...'악플 퇴치' 활약상 BEST3

돌직구 악플과 그에 따른 슬럼프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페이스로 꾸준하게 열심이었던 광희의 노력이 유독 빛을 발했던 순간이 있었다. 빅뱅의 지드래곤-태양과 공연을 펼쳤던 '무한도전 가요제', 광희의 반전을 보여줬던 '무도 공개수배 추격전' 그리고 광희의 몸개그가 폭발했던 '산타 아카데미'.

광희는 지드래곤-태양과 한 팀이 돼 '황태지'라는 팀명으로 '무한도전 가요제'에 참여했다. 당시 광희는 그들이 속한 YG엔터테인먼트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기도 했고, 자신과 동갑인 지드래곤과 태양을 왠지 모르게 어려워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하지만 그들과 '맙소사'라는 곡으로 무대 위에 오른 광희는 그동안 '무한도전'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아이돌 광희'로서의 에너지를 폭발시켰고, 지드래곤-태양과 하나가 된 완벽한 무대로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또 광희는 추격전에서 뜻밖의 존재감을 발휘하기도 했다. 당시 수배자 역할을 맡아 부산 경찰들과 펼쳐졌던 추격전에서 광희는 '무한도전' 멤버들 중 유재석을 제치고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모습으로 대활약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광희는 지나가다 만난 시민에게 "옷을 바꿔 입자"고 제안, 시민을 대역으로 세우는 등 치밀한 작전을 세우기도 하고, 잡히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뛰어다니며 예능이 아닌 다큐를 찍었지만 예상외의 '꿀잼'을 선사하면서 '노잼'의 불명예를 벗었다. 

이어 광희는 2016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펼쳐진 '산타 아카데미' 특집에서도 맹활약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산타가 되기 위해 자질 테스트를 받는 과정에서 '종이 인형'으로 통하는 광희의 쏟어지는 몸개그가 시청자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신이 내린 종잇장 같은 몸매로 뜻밖의 '빅재미'를 선사했던 광희는 '산타 아카데미' 방송 이후 특유의 함박비소를 지으며 "간만에 발 뻗고 잘 잤다"고 말하며 본인 역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유의 긍정 에너지와 꿋꿋함으로 쏟아지는 혹평과 악플 속에서도 '무한도전'에 적응해나갔던 광희. 잠시 떨어져 있는 2년이라는 시간동안 더욱 성장해서 돌아올 광희의 모습에 기대를 가지며 응원해본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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