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완벽한 아내’가 예상치 못한 대박 전개로 시청률보다 더한 극적 재미를 끌어올렸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 4회에서는 심재복(고소영 분)과 이은희(조여정)의 본격적인 한 지붕 살이로 미스터리를 극대화, 흥미진진함을 높였다. 특히 재복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한 은희의 정체, 재복의 남편 구정희(윤상현)와 바람을 피우고 있던 정나미(임세미)의 죽음은 남은 이야기에 기대를 증폭시켰다.
은희의 집이 곧 첫사랑 차경우(신현준)의 집임을 알고 이사를 포기하려 했던 재복. 하지만 타이밍 좋게 경우가 해외 출장을 가는 바람에 재복은 예정대로 이사를 오게 됐고, 친구 나혜란(김정난)의 전 남자친구 홍삼규(인교진)와 아무것도 모르고 불려온 강봉구(성준)의 도움으로 은희네 2층에 무사히 안착했다.
이상한 건 그다음부터였다. 아이들을 워낙 좋아한다던 말처럼 은희는 재복의 아들 진욱(최권수)과 딸 혜욱(김보민)을 예뻐했지만, 이삿날 놀러온 김원재(정수영)의 딸 채리(이지원)에게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진욱과 혜욱에게만 주스를 가져다주는 은희에게 채리가 대놓고 “아줌마 제 껀요?”라고 물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예리한 원재가 캐치했듯, 재복이 먼저 소개하기도 전에 혜욱의 이름을 알고 있던 은희. 게다가 지난 3회분에서 정희를 사랑하기에 ‘아웃’ 못 하겠다는 나미에게 “니가 왜 그놈을 꼬셨는지 다 까발려줘?”라며 무섭게 몰아붙인 최덕분(남기애)과 알고 지내는 사이임이 밝혀지며 정체에 의구심을 더했다. 동시에 정희와 이혼해달라는 나미의 말에 분노가 치밀어 직접 만나러 갔다가 그녀의 시체를 발견한 재복은 안 그래도 복 없는 인생에 짙은 먹구름을 선사했다.
조여정은 방송 전 한 인터뷰에서 “시청률을 예견할 수는 없지만, 매회 더 재밌어지리라는 건 확신한다”고 밝혔고, 이는 드라마의 스토리가 입증했다. 이사하자마자 대놓고 묘한 분위기를 제대로 풍기기 시작한 은희와 빗속에 죽어있는 나미를 발견, 돈 없고, 사랑(잠자리) 없고, 복 없는 3無 인생에 험난함까지 추가한 재복의 이야기로 본격적인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믹) 드라마의 서막을 올렸다. 오는 13일 오후 10시 5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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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