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효율적인 득점 생산을 한 네덜란드와 달리 한국은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한 모습이었다.
한국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4회 WBC 서울라운드 A조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0-5로 패했다. 6일 이스라엘전에서 연장전 끝에 1-2로 패했던 한국은 이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2전 2패 벼랑 끝에 몰렸다.
전날 한국은 이스라엘을 상대로 7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얻어 1점을 만들었다. 서건창과 민병헌, 손아섭이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양의지도 안타 하나를 추가했지만 안타가 이어나오지 않으며 애를 먹었다. 특히 하위타선에서 3번 김태균과 4번 이대호의 침묵이 뼈아팠다.
강호 네덜란드를 상대로는 더 답답했다. 계속되는 빈타에 찬스가 많지도 않았을 뿐더러 공격의 물꼬를 터도 맥없이 돌아서기 일쑤였다. 특히 공격의 흐름을 끊어버리는 병살타가 세 번이나 나오면서 관중석을 탄식하게 했다.
이스라엘전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이대호가 2회초 선두로 나서 우전안타를 치고 출루했지만 곧바로 손아섭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무위에 그쳤고, 3회초에도 김태군과 이용규가 연속해서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지만 서건창의 병살타로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0-5으로 점수가 벌어진 8회초에는 이용규의 우전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김태균의 4-6-3 병살타가 나왔다.
고구마와 같았던 한국과 달리 네덜란드는 필요할 때 적시타가 터지면서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1회부터 선발 우규민을 상대로 시몬스 좌전안타, 프로파르 투런 홈런으로 2점을 만든 네덜란드는 2회에도 오뒤버르가 중전안타로 출루, 도루와 실책으로 진루했고 시몬스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한 점을 추가했다.
한국 마운드에 다소 묶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6회말 2사 후 리카르도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상황에서 오뒤버르의 중월 홈런으로 또 두 점을 더 냈다. 한국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2사 후 대타 최형우가 내야안타를 치고 출루했지만, 역시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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