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유현 기자] '당신은 너무합니다' 엄정화와 구혜선의 10년 된 연인 조성택이 구혜선과 함께 간 1박2일 여행에서 눈이 맞았다.
5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는 정해당(구혜선 분)의 애인 조성택(재희)이 유지나(엄정화)와 바람을 피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유지나는 정해당에게 냉정하게 굴었던 것을 회상하다 정해당이 있는 캬바레를 찾아갔다. 정해당의 아버지가 유지나의 스케쥴 장소에 찾아가 지난 번 유지나의 목걸이 사건을 사과하면서 간곡하게 부탁했기 때문이었다.
진상 손님에게 붙잡혀 곤경에 처한 정해당을 구해낸 유지나는 정해당과 함께 캬바레 밤 무대에 오르며 노래했다. 이후 진실한 대화를 나누며 가까워진 두 사람은 10년 사귄 남자친구이자 매니저인 조성택을 소개해 두겠다는 정해당의 말에 한 자리에서 세 사람이 함께 만나게 됐다.
만난 이후 조성택은 유지나에게 제대로 눈을 마주치지 않으며 계속 툭툭 말을 던졌다. 세 사람이 낚시를 하며 1박 2일 여행을 가게 되자 옷을 갈아입고 오겠다는 유지나에게 조성택은 "멋내지 말고 따뜻하게 입어요. 아직 추우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거울 앞에 서서 입을 옷을 고르던 유지나는 들떠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내가 왜이렇게 흥분을 해. 별 거 아닌 일에"라고 평소와 다른 자신에 의아해했다.
세 사람은 먹을 거리를 사러 마트에 갔다. 사람들의 시선을 끌까봐 모자를 푹 눌러쓰고 얼굴을 가리는 유지나에 조성택은 "유난 떨면 안보던 사람도 쳐다봐요"라며 모자와 선글라스를 벗겼다. 이어 조성택은 선글라스를 머리에 꽂아주고는 "훨씬 예쁘네. 쳐다보긴 누가 쳐다본다고 그래. 아무도 안보는 구만"라고 말했다.
이어서 함께 낚시터로 간 세 사람은 앉아서 커피를 끓여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생각보다 진짜 춥다"는 유지나의 말에 조성택은 차에서 두터운 외투와 모자를 꺼내 억지로 입혀줬다. 유지나는 쾌쾌한 냄새에 얼굴을 찌푸리긴 했지만 설렘에 한동안 조성택을 쳐다보며 생각에 빠졌다.
잠이 든 유지나는 아들을 고아원에 두고 나오던 꿈을 꾸다가 잠에서 깨어났다. 정해당의 옆자리에서 잠을 자던 조성택은 아들 이름을 부르며 꿈에서 깬 유지나의 목소리를 듣고는 그녀가 있는 방 안으로 들어갔다.
조성택은 땀을 흘리며 진정하지 못하는 유지나에게 땀을 닦아주며 눕게 했지만 이내 다시 일어난 유지나는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내가 보고싶었을까. 두려움에 떨다가 죽었을 지도 몰라. 숨이 끊어질 듯 울어대다가 죽었을 지도 몰라"라며 "나 좀 안아줘요. 나 좀, 나 좀 안아줘요"하며 흐느꼈다. 이에 연민을 느낀 조성택은 "괜찮아요. 이제 괜찮아. 내가 있으니까 이제 괜찮아"하고 위로하며 유지나를 안아줬다.
이어 밖에서 불을 지펴놓고 앉은 두 사람은 이상야릇한 분위기를 이어갔고, 조성택은 유지나의 손을 잡으며 유지나에게 "손만 잡아도 이렇게 떨면서 여자로서 끝났냐구요? 왜 얘기할 때 못쳐다 보냐구요?"라고 묻고는 "당신 눈이 너무 깊어서"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무슨 대화를 나눴는 지 모르는 정해당은 평안한 얼굴로 깊은 잠에 들어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 유지나는 자신의 집 앞에서 마주친 정해당에게 "정해당씨. 어떤 조건이면 조성택이란 남자와 헤어져줄 수 있겠어요?"라며 당황하는 정해당을 향해 "저 남자 나 줘요. 나 아무래도 저 남자랑 한 번 살아봐야 겠어. 그러니까 저 남자 나 줘요"라고 말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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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