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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커피메이트' 윤진서 "성격 완전히 다른 오지호, 의지 됐다"

기사입력 2017.03.05 09:00 / 기사수정 2017.03.05 04:16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오지호) 오빠랑 저랑 성격, 세상을 보는 가치관, 촬영 스타일 등 뭐든지 달라요. 그런데 그게 갈수록 의지가 되더라고요."

배우 윤진서가 영화 '커피메이트'(감독 이현하)를 통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작품에서 윤진서는 외로움에 익숙해져버린 상류층 전업주부 인영 역을 맡았다. 거의 매일 다니는 한 카페에서 사람 구경하기를 좋아하는 인영은 어느 날부터 항상 마주치는 가구 디자이너 희수(오지호 분)를 만나면서 걷잡을 수 없는 감정에 빠지게 된다.

'커피메이트'는 두 주연 배우들이 밤 새서 외워야 할 정도로 대사량이 많은 작품. 그만큼 대사를 치고 받아주고 하는 섬세함이 필요로 하는 작업이었다. 윤진서는 오지호와의 호흡을 묻자 "뭐든지 다 다른 것 같아요"라며 운을 띄웠다.

"세상을 보는 가치관, 촬영 스타일, 성격 등 모든 게 다 다르거든요. 그러다보니 갈수록 그게 의지가 됐어요. 나랑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이해하게 되고 아이디어도 얻게 되고. 워낙 감정신이 많고 대사가 많다 보니 집중하기가 굉장히 힘들었는데 내가 말을 많이 하는 날은 오빠가 컨디션이 좋았어요. 그래서 많이 의지를 하면서 촬영했죠."


'커피메이트'는 일탈 로맨스라는 다소 독특한 장르를 가진 작품. 이에 영화 속 말고 현실 속에서도 일탈하고 싶었던 적이 있냐고 묻자 윤진서는 "그런 적 없었어요. 저는 떠나고 싶을 때 그냥 떠나버리니까요"라고 호쾌한 답변이 돌아왔다.

윤진서는 서핑을 위해 제주도에 거처를 마련하고, 캠핑카에서 생활하는 등 하고 싶은 것은 즉각 하는 '일상이 일탈'인 삶을 지내고 있다. 누군가의 '정상 기준'에서 탈피해 자신만의 삶을 살고 있는 것. '커피메이트' 속 인영이 사회의 기준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더 잘 알게 되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모습과도 닮아 있다.

그렇다면 '커피메이트'를 통해 윤진서가 관객에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을까.

"저는 그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쾌감이 있었거든요. 개인적으로 사회 풍자적인 느낌도 있고, 현시대의 여성들에게 '내 삶의 주인은 나니까 스스로를 더 움직이라'고 하는 것 같았어요. 영화 보시고나서 여행을 많이 다니셨으면 좋겠어요. 또 마니아들이 많이 보면 성공한 영화라고 생각해요."

[XP인터뷰①] '커피메이트' 윤진서 "열애 고백, 화제될거라 생각 못해"

am8191@xportsnews.com / 사진=스톰픽쳐스코리아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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