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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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투' 오연아, 예능에서도 통하는 신스틸러 본능

기사입력 2017.03.03 07:1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오연아가 예능에서도 신스틸러 본능을 발휘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 오연아는 배우로서 조명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준 드라마 ‘시그널’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오연아는 ‘시그널’에서 납치 살인 사건의 범인 역으로 등장한 바 있다. 이에 칭찬이 이어지자 “그 장면을 찍을 때 김혜수 선배님께서 리액션을 잘해주셨다. 리딩 때 ‘아직 못 찾은 거구나?’라고 대사를 했더니 ‘어우 자기 너무 좋다’라고 해주셨다. 그럴 때 후배들은 자신감을 얻게 되는 것 같다”며 밝혔다.

그는 “‘시그널’ 촬영을 하고 나서 차량 뒷좌석에서 립스틱을 바르고 있었는데 매니저가 룸미러를 보다가 (내 얼굴을 보고) ‘으아악’하고 놀란 적도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연아는 산전수전을 겪었던 무명시절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냈다. 오연아는 “불과 1년 반 전 ‘시그널’과 ‘아수라’를 찍기 전에 연기를 그만 뒀었다. 돈이 없어서 지하철 열 개 역을 걸어갈 정도였다. 하루는 반려견이 아파서 안고 병원에 달려갔는데 통장 잔액이 만원이 안돼서 출금이 안되더라. 동물병원 앞에 한참을 서 있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그때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어 연기를 그만 뒀다”고 털어놓았다.
 
유복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순탄치만은 않았던 자신의 환경을 고백한 그는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었다. 길에서 찹쌀떡도 팔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겪은 감정들이 연기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연아의 배우 생활을 재개하도록 해준 이는 다름아닌 배우 정우성이다. 오연아는 “2년 전에 찍었다가 개봉을 못했던 영화가 뒤늦게 상영됐는데 그 영화를 본 정우성 선배님이 영화사에 나를 추천했다. ‘후배가 좋은 길로 갈 수 있다면 끌어줘야 되지 않겠냐’고 했다더라. 그 영화가 ‘아수라’”라며 정우성의 남다른 마음 씀씀이를 증언했다.
 
오연아는 솔직한 고백뿐만 아니라 엉뚱한 매력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날 ‘해투’에서는 여배우들을 향한 오해와 진실을 파헤쳐보는 ‘OX 코너’를 준비 했다. 이 과정에서 오연아는 ‘여배우는 히터를 틀지 않는다’라는 질문에 당당하게 O를 들었다.

동시에 그는 “저도 히터를 안튼다. 올해부터 안 틀기 시작했다”고 밝혔는데 불과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짧은 경력(?)을 오랜 습관처럼 말했다. 출연진들의 질타를 한 몸에 받아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또 여배우 몸매를 가꿔주는 ‘테니스공 승모근 지압법’을 선보였는데 거창한 설명과는 달리, 우스꽝스러운 자세로 주위를 웃겼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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