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클래식] 인천 김도혁 "우리가 관중석으로 난입하겠다"

[엑스포츠뉴스 논현동, 채정연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FC의 주장 김도혁이 "관중석으로 난입하겠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파티오나인 웨딩홀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7 미디어데이를 열어 새로운 시즌의 출격을 알렸다. 클래식 12팀의 대표 선수들은 주어진 질문에 답하며 팬들의 궁금증을 푸는 시간을 가졌다.

김도혁은 "선수들이 관중석으로 난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 시즌 인천은 11월 38라운드에서 극적으로 클래식 잔류를 확정지었다. 잔류의 기쁨을 이기지 못한 인천 관중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들어 선수들과 얼싸안고 잔치를 벌였다. 감동적인 광경이었지만 이는 명백한 연맹 규정 위반이었고, 결국 연맹은 제재금 500만원과 조건무 무관중 홈경기 1회의 징계를 내렸다.

또 한번 관중 난입 사건이 생긴다면 무관중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를 염두에 둔 김도혁은 "팬 분들과 함께해서 매우 좋았지만, 다시 이런 일이 생기면 무관중으로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며 "올 시즌 마무리 잘하고, 더 좋은 성적을 거둔 후 선수들이 관중석으로 난입하겠다"고 재치있는 각오를 전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논현동, 박지영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