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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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대로' 정찬성, 매 순간 두려움과 싸운 코리안 좀비 (종합)

기사입력 2017.02.22 22:40



[엑스포츠뉴스 김수진 기자] 정찬성이 '말하는대로'에서 진심이 담긴 모습과 조언으로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선사했다.  

22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는 '부산 특집'으로 꾸며져 '코리안 좀비' 정찬성,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장미여관'의 육중완이 출연해 부산 시민들과 직접 만남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정찬성은 "나는 챔피언이 아직 아니다. 이런 건 챔피언이 된 사람들이나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저 역시도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고, 많은 분들 역시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니, 같은 입장에서 '나는 이렇게 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정찬성은 "케이지가 사람 인생과 연관이 있다고 본다. 그 케이지에 오르면 선수들은 자신있어하고 상대를 죽여버리겠단 생각을 한다. 하지만 난 무섭고 두렵다. 하지만 그것을 내색을 안내려고 한다. 왜냐하면 무서워하는 것을 티를 내면 상대가 힘이 나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케이지에서 하는 생각은 '눈을 감지 말자'는 것이다. 눈을 뜨고 맞으면 괜찮은데 눈을 감고 맞으면 한 방에 간다. 옥타곤을 인생이라 생각하면 '눈을 감지 말고 싸우자'는 생각이다. 나의 UFC 첫번째 경기에서 엄청난 난타전을 벌였다. 저는 당연히 이긴 줄 알았는데 판정패를 당했다. 그 당시 미국 팬들이 미국 선수에게 야유를 보내더라. 내가 이겼다고. 그 때 '코리안 좀비'라는 별명이 생겼다. 그리고나서 두 번째 경기에서도 미국인과 붙었는데 당시에 내게 더 많은 환호를 보냈다. 내가 그 환호에 취해버렸다. 그 때 너무 건방졌다. 그 나이에 받을 수 없는 돈을 벌면서 건방져졌던 것 같다. 정신을 차려보니 엠뷸런스에 타 있더라. 너무 무서웠고, 그만 둬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러다 죽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정찬성은 "그런데 그 때 제 친한 친구가 '해온 게 아깝지 않느냐'며 응원을 해주더라. 그 친구의 말에 다 바꿔보자는 다짐을 했다. 그 이후로는 다른 것에 흔들리는 것이 없어졌고, 좋은 결과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 경기에서 어깨가 빠지는 부상을 당했다. 상대가 그걸 알아차리고 제 어깨를 연속으로 3번을 제가 경기에서 졌다. 그 때 제 어깨를 공격한 선수를 보고 치사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 않는다. 그건 선수로서 당연한거다. 그 부상으로 쉬면서 국방의 의무도 다했고, 3년 6개월만에 복귀를 했다"며 최근 복귀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링위에 오를 때 질까봐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우린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같은 것이 없으니까. 그리고 저의 복귀전에 대해 비관적이었던 시선이 훨씬 더 많았다. 그걸 이겨내는 게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나 자신을 믿었다. 그리고 그날 경기 승리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봐라! 이겨냈다!' 였다. 케이지 위에 오르는 것이 사람 인생과 많이 닮아 있는 것 같다. 약한 척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안 아픈 척 자신있는 척도 참 중요한 것 같다. 여러분들도 꿈을 이루게 되면 꼭 '내가 해냈다!'라고 외쳐라"고 응원했다. 

그리고 정찬성은 2017년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나는 아직 챔피언이 된 사람이 아니다. 2017년엔  챔피언이 되겠다. 많이 응원해달라"고 말해 힘찬 박수를 받았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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