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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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김원형 두 점 주라고 했는데 말을 안듣네"

기사입력 2008.04.19 08:01 / 기사수정 2008.04.19 08:01

박종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박종규 기자] "두 점 주라고 했는데 말을 안 듣네!"

18일 잠실 두산전에서 6-3 승리를 거둔 뒤, SK 김성근 감독이 남긴 말이다. 3점의 리드를 안고 마무리 투수로 나선 김원형에게 편하게 던지라는 의미의 말을 건넸지만 정작 김원형은 무실점으로 마무리, 말을 듣지 않은 셈이다.

SK는 이날 경기에서 초반 점수 차를 벌리며 분위기를 잡아갔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역전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9회말 2사 만루의 위기에 올렸으나 김원형의 배짱투로 상대 4번 타자인 김동주를 잡아내며 간신히 경기를 마무리했다.

승장 김성근은 김원형에 대해 "두 점 더 주라고 했는데 말을 안 듣네!"라며 운을 뗀 뒤, "베테랑답게 위기에서 마무리를 잘 해줬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원형의 이날 세이브는 지난 2004년 7월 14일 수원 현대전 이후 처음.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한진이 3회와 4회 주자를 내보낸 상황에서 지키는 투구를 해서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밝혀 아쉬움도 토로했다. 쉬운 경기가 됐어야 했는데 선발투수가 믿음직하지 못해 결국 많은 투수를 투입했다는 것이다. 이어 김감독은 "조웅천, 김원형, 정우람 등이 더 늦게 나와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양팀이 무려 15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9이닝 동안의 혈전'이었다. 결국, 승자는 두산보다 3명 적은 6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승리를 지켜낸 SK 김성근 감독이었다.

[사진=김성근 감독 (C) SK 와이번스]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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