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어린 린포체와 노스승의 동행을 아름다운 풍경 속에 담은 영화 '앙뚜'(감독 문창용)가 제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Kplus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11일간 열린 세계 영화인들의 축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11일만에 막을 내린 가운데, 경쟁 부문인 제너레이션 Kplus 섹션에 초청된 한국 영화 '앙뚜'가 그랑프리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앙뚜'는 인도 라다크의 사원에서 버림받은 린포체가 자신을 돌봐준 스승과 함께 전생에 머물던 사원을 찾아 티베트로 떠나는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한국의 윤가은 감독도 참여해 더욱 화제를 모았던 제너레이션 Kplus 국제심사위원단은 '앙뚜'에 대해 "청중들을 울고, 웃게 만든 한 편의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평가했으며, 심사위원 모두를 울리며 만장일치로 수상이 결정됐다.
또 영광을 거머쥔 '앙뚜'의 문창용 감독은 "국가와 정치, 종교, 문화는 다르지만 시련을 극복하려는 어린 소년과 스승의 간절한 사랑은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가 돼줬다. 함께 웃고 울어주며 앙뚜를 사랑해준 분들께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특히 독특한 불교문화를 바탕으로 어린 동자승의 성장과 노승의 헌신적인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인도와 히말라야를 넘나드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 담아낸 '앙뚜'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앞서 2014년 프랑스 Sunny Side of The Doc 센트럴 피칭과 암스테르담 IDFA 코리아피칭데이 피칭을 통해 선보이며 전 세계 영화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지난 해에는 DMZ국제다큐영화제 아름다운 기러기상 수상과 부산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 공식 초청 등 국내 영화제를 통해 선보이며 호평을 이끌었다.
'앙뚜'가 수상을 거머쥔 베를린 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은 아동, 청소년을 위한 성장 영화를 다루는 부문으로, 전 연령 관객 대상작인 Kplus와 14세 이상 관객 대상작인 14plus로 나뉜다. 제너레이션 Kplus 부문은 만 11~14세의 어린이 심사위원이 선정하는 수정곰 최우수작품상과 감독, 배우, 프로듀서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명의 성인 심사위원이 뽑는 그랑프리를 시상한다.
'앙뚜'는 2017년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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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