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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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라이더' 이병헌의 뜨거운 눈물, 겨울 감성 적신다 (종합)

기사입력 2017.02.17 15:50 / 기사수정 2017.02.17 16:4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싱글라이더'가 겨울 감성과 함께 관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17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영화 '싱글라이더'(감독 이주영)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주영 감독과 배우 이병헌, 공효진, 안소희가 참석했다.

'싱글라이더'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한 가장이 부실 채권사건 이후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번지점프를 하다' 이후 16년 만에 멜로로 귀환한 이병헌의 디테일한 감성 연기가 시선을 모은다. 이병헌은 모든 것을 잃고 사라진 남자의 심리를 눈빛과 표정, 대사로 절절히 표현해냈다.

오랜만의 멜로이지만, 이병헌은 "장르가 멜로이기 때문에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저는 특별히 장르를 선호한다거나 싫어하는 장르가 있거나 하지는 않다. 열어놓고 있는 스타일이고, 모든 장르를 나름의 이유로 다 좋아한다. 한동안 액션물이나 범죄 비리 영화, 이런 것들이 정말 긴 시간동안 유행을 해서 사실 이런 시나리오 위주로 늘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이 시나리오를 받고 또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나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나리오를 읽고 "쓸쓸하고 가슴이 텅 빈 것 같은 허무한 느낌이 들었다. 그게 상당히 오래 가더라"고 떠올린 이병헌은 "그래서 운명처럼 꼭 해야 할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로서, 또 관객의 입장으로서도 예전의 한국 영화처럼 조금씩 영화 장르의 다양성을 되찾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서 기쁜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공효진은 아들과 함께 호주에서 생활하는 전직 바이올리니스트 수진 역을 맡았다. 자신의 진짜 모습, 주체적인 삶을 찾아가기까지의 마음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미씽: 사라진 여자'에 이어 엄마를 연기한 공효진은 "'미씽'은 아이가 핵심이었다면, 지금은 남편과의 무언가이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선택할 때의 마음은, 이 영화에서 남겨질 재훈의 쓸쓸함에 제가 그를 더 쓸쓸하게 만들 수 있는 역할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었다"라고 설명을 이었다.

안소희는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로 돈을 열심히 모아서 한국에 돌아가는 꿈에 가득 찬 학생 지나 역으로 등장한다. 

"영화를 기대하고 봤다"는 안소희는 "호주에서 시간이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시간이었다. 그 시간이 영상 속에 고스란히 담긴 것 같다. 그게 너무나 마음에 들고, 촬영할 때 사실 캐릭터 잡아가는 것이 어려웠기에 촬영 현장에서 이병헌 선배님에게 여쭤보고 도움을 많이 받았고, 본격적으로 촬영을 들어가기 전에는 (공)효진 언니가 같이 고민해주시고 해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느낌을 덧붙였다.

영화 속 주된 배경이 되는 호주의 풍경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실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내부의 모습은 한국 영화 처음으로 촬영됐으며, 호주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하버 브릿지와 본다이 비치, 그레이트 오션 로드 등도 영화를 통해 엿볼 수 있다.

충무로를 이끌 새로운 여성감독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주영 감독은 '싱글라이더'를 통해 장편영화에 처음 도전했다. 이주영 감독은 "내 마음이나 상대방의 마음 같은 것들이 시간차를 두고 뭔가 잘 만나지 못하고, 솔직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여러분과 함께 나눠보고 싶었다"면서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싱글라이더'는 워너브러더스가 선택한 두 번째 한국영화로, 2월 22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서예진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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