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5부 능선을 넘은 '보이스'가 메인 서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수사물계 사이다가 되겠노라고 자신했다.
15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OCN '보이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홍선 감독, 장혁, 이하나가 참석했다.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드라마다.
첫회부터 호평을 받으며 시청률 5%를 돌파(닐슨코리아, 전국기준), '보이스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다소 폭력성 짙은 장면으로 인해 방통위에 안건이 상정된 상태다.
이에 대해 김홍선 감독은 "소식을 들어서 알고 있다. 시청자들이 불편해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받아들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과한 부분이 있긴 하다. 앞으로 조정을 잘 해서 불편하지 않은 드라마가 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사실 나도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우리는 최대한 리얼함을 살리자는 측면에서 만들어낸 것이었다. 대신 피해자들의 희생을 기릴 수 있고, 가해자들을 어떻게 처벌할지에 대해 눈여겨 봐주셨으면 좋겠다. 실제 있었던 사건을 모티브로 하기 때문에 늘 신중하다. 대신 사이다 드라마가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보이스는 매회 주제에 따라 2회에 나누어 사건을 해결한다. 이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김 감독은 "기획 상부터 한회보다는 두회로 풀게 되어있다. 그래서 그게 수정되진 않겠지만, 시청자들과 밀당을 하는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장혁과 이하나 또한 '보이스' 촬영을 하며 겪은 에피소드를 밝혔다. 장혁은 "액션이 많다. 그러나 형사 역할에 불가피한 것이라 생각한다. 현장에서도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한다. 설득력 있는 액션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힘들긴 하지만 보람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하나는 "나도 사실 처음에 분량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 그런데 촬영 전에 신고센터에 방문했던 기억이 아직도 뚜렷하다. 그분들의 마음을 잊지 않고 방송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그런데 시체 앞에서 연기를 할 땐 아직도 힘들다. 분장이 경이롭다. 집에가서도 생각날 정도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극중 진범이 누구인지에 대한 여러 추측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장혁은 "우리도 아직 모른다. 워낙 여러가지로 꼬아놔서 추측하기 어렵다. 왜 나를 의심하는 건 없는지 의아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하나는 "많이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시청률 공약은 8%를 걸었다. 물론 8%를 넘지 못해도 시청자 분들에게 무엇이라도 해드리고 싶은 심정이다"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개인적인 성장도 많이 하고 있다"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장혁 또한 "8%를 넘으면 랩을 하기로 공약을 걸었다. 예성, 백성현 등과 함께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하나는 "그렇다면 난 장혁 옆에서 노래를 하겠다. 요즘 코인노래방에서 열심히 연습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보이스'는 스스로 차별화된 수사물로 '제 2의 시그널'이 아닌 '제 1의 보이스'로 거듭났다. 제작진과 배우들의 단언처럼 수사물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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