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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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김경석, 일본판 《사나이》 출연자와 격돌

기사입력 2008.04.11 10:11 / 기사수정 2008.04.11 10:11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세계 유일 입식타격기 메이저단체 K-1의 무제한급대회가 13일, 오후 3시부터 일본 가나가와현의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다. 올해 K-1은 MAX(-70kg) 일본(2월 2일)/유럽(2월 17일)/아시아(2월 24일) 예선과 16강(4월 9일), 무제한급 유럽예선(2월 9일), 종합격투기대회 드림 1(3월 14일)을 개최했으나 무제한급 본대회는 처음이다. 요코하마 대회는 토너먼트가 아닌 단판으로만 진행된다.

이번 대회 개막전으로는 김경석(4패)이 다카하기 쓰토무(3승 2무 6패)와 격돌한다. 2005년 12월까지 프로씨름선수로 활약하다 K-1으로 전향한 김경석은 아직 입식타격경기 승이 없다. 200cm 180kg의 거구임에도 타고난 운동능력으로 종종 깜짝 놀랄만한 킥을 구사한다. 그러나 교쿠신가라테 수련자인 김경석의 발공격이 의외만은 아닐 것이다.

김경석에 맞서는 다카하기는 2월, 한국의 유선방송 XTM에서 방송됐던 K-1 도전프로젝트 《사나이》 시즌 1의 원조인 일본의 《K-1 전사육성프로젝트》 참가자다. 지난해 2월 25일/5월 4-6일, 두 번의 예선을 통과한 다카하기는 7월 네덜란드 전지훈련에서 K-1 8강 토너먼트 4회 우승 경력의 에르네스토 호스트(98승 1무 19패)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1965년생으로 마지막 8강 토너먼트 출전인 2006년에도 준결승에 진출했을 정도로 선수생활 끝까지 걸출했던 호스트는 입식타격지도자로도 호평받고 있다.

특급조련을 받은 다카하기에게 아직 승리가 없는 김경석과 경기를 주선한 K-1의 주최사 FEG의 의도는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김경석으로서도 다카하기는 승리를 노릴만한 상대다. 200cm 180kg의 김경석과 181cm 97kg의 다카하기의 체격 차가 너무도 분명하고 김경석보단 많지만 공식전적과 승리가 횟수가 적다. 김경석은 전패하는 동안 내용도 그리 좋진 못했지만 적어도 노력만큼은 인정받았다. 압도적인 체격 우위를 바탕으로 한방이 제대로 꽂힐 수 있다면 김경석의 K-1 첫 승도 꿈은 아닐 것이다.

《사나이》 시즌 1은 노재길(경기명 K.MAX)의 K-1 맥스 아시아예선 준우승에 일조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그동안 재능/기량에도 운/지원 부족에 부상까지 겹치며 잠정은퇴했던 노재길은 사나이 참가기간, K-1 본선 출전경력의 입식타격지도자 샘 그레코(12승 2무 9패 2무효)의 가르침을 받으며 자신의 능력을 현실화했다. 과거 이렇다 할 조언자도 없이 경기에 임했던 노재길에게 입장을 함께하고 경기 중 링 옆을 지켰던 그레코는 진정한 스승이었다.

K-1 맥스 아시아예선 준비를 목표로 한 사나이와 달리 지난해 진행됐던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다카하기의 이번 경기에 호스트가 동행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K-1 차원의 후원을 받은 다카하기를 과거의 전적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이유는 충분하다.

지난해 K-1 16강전 초청경기에서 김경석이 상대한 마에다 게이지로(3승)는 K-1 청소년 선발대회 우승자로 '트라이아웃의 스타'로 불리는 선수였다. K-1이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선수와 연속 대결하는 김경석이 상대의 제물이 되지 않고 첫 승을 챙기길 기대한다.

김경석 : 다카하기 쓰토무 / 요코하마대회 개막전

김경석

생년월일: 1981년 12월 28일 (만 26세)
신체조건: 200cm 180kg
국적: 대한민국
기본기: 씨름/교쿠신가라테(극진공수도)
입식: 4패
주요경력: 인천대학/명지대학교대학원, 프로씨름선수(-2005년 12월)
비고: 2006년 K-1 아시아예선에서 김민수(3승 1패)에게 판정패

다카하기 쓰토무

별칭: 갈색용 (褐色のドラゴン)
생년월일: 1982년 12월 20일 (만 25세)
신체조건: 181cm 97kg
국적: 일본
기본기: 킥복싱
입식: 3승 2무 6패
주요경력: 2007년 2월 25일 K-1 일본전사육성프로젝트 예선 통과/5월 4-6일 최종예선 통과/에르네스토 호스트(98승 1무 19패, K-1 8강 토너먼트 4회 우승)의 지도로 7월 네덜란드 훈련

[사진 = 김경석 (C) K-1 대한민국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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