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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준♥소율 "웃는 모습에 반해…평생 신혼처럼 살겠다"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7.02.12 12:53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1호 아이돌 커플 '문희준, 소율의 행복한 신혼 생활이 시작된다.

가수 문희준과 그룹 크레용팝 소율은 12일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있는 신라호텔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 전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한 문희준과 소율은 결혼 소감을 전했다.

문희준은 떨리는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문희준입니다. 반갑습니다. 결혼식에 와주신 기자여러분들 감사드리고요. 너무 많이 떨립니다. 예쁘게 좋은 기사 많이 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고 인사했다. 소율 역시 "안녕하세요. 크레용팝의 소율입니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고 감사합니다"고 쑥스럽게 말했다.

다음은 문희준, 소율 커플의 일문일답.

- 잠은 좀 주무셨는지.

소율 = 잠은 제가 평소에 12시면 자는데 그렇게 잠이 안오더라고요. 1시간 잔 거 같아요.

문희준 = 누우면 자는 편인데요. 밤을 샜습니다. 잠이 오질 않아서요. 밤을 샜어요. 좋은 날이니까요.

- 서로 어떤 점에 끌렸는지.

소율 = 일단 오빠가 사소한 것 하나하나 잘 챙겨주는 모습하고 저를 바라보는 눈빛이 따듯하고 웃는 게 순수해요. 그 모습에 반했어요.

문희준 = 저 같은 경우는 방송에서도 몇 번 이야기했지만 진짜 검소합니다. 검소하고, 그리고 반한 계기는 비슷한 거 같아요. 처음에 교제를 시작했을 때 그때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뻤어요. 일단 방송에서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예능프로그램을 많이 하는데 집에 가면 말이 없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소율 양은 저보다 웃기려고 하는 그런 성격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항상 즐겁고 행복하고 그런 모습에 반해서 결혼하게 됐습니다.

- 결혼 준비 어렵진 않았는지.

소율 = 척척 잘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할 게 많고 그랬는데 오빠가 워낙 꼼꼼해요. 그래서 힘든 것 없이 잘 한 것 같아요.

문희준 = 방송을 하면서 동시에 결혼 준비를 하다보니 방송을 쉬는 날만 결혼준비를 할 수 있는 거에요. 일주일에 하루 정도를 장소를 돌면 다음주에 컨펌을 해야 하고 그래서 쉬는 날 아침부터 저녁까지 준비를 했어요. 그게 조금 힘들었던 거 같아요.

- 서로 호칭은 어떻게 하는지.

소율 = 섞어서 해요. 반말할 때도 있고 요자를 붙일 때도 있고. 오빠한테는 오빠라고 하는데. 부끄러운데. 그냥 여보라고 하는데. (웃음) 여보!

문희준 = 느낌이 다르네요. 결혼 전에 이 이야기를 듣는 거하고 결혼식에 여보라고 듣는 건 느낌이 굉장히 다릅니다. 저는 강아지라고 부릅니다. 

- 프러포즈 어떻게 했는지.

소율 = 결혼하자고 말은 오빠가 했는데 제가 먼저 오빠한테 오래 만나서 결혼하고 싶다고 말한 게 있어요. 정식 프러포즈는 오빠가 바빠서 못해줄줄 알았는데 갑자기 유람선을 타러 가자고 해서 근데 유람선에 사람들이 많으니까 정말 편한 차림으로 갔는데 귀여운 요트가 하나 있는 거에요. 오빠의 진심어린 마음을 느끼고 눈물이 쏟아졌어요. 너무 고마웠어요. (눈물)

문희준 = 정식으로 프러포즈를 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었어요. 몰래 준비하느라 쉽지 않았던 거 같아요. 어떤 프러포즈를 하면 행복해할까 생각해서 검색을 해봤어요. 어떤 프러포즈를 받으면 행복해할까. 그런데 1위가 요트 프러포즈더라고요. 그래서 요트를 섭외하고 편지를 쓰고 사진을 보내서 영상을 만들고. 그 영상을 보고 울었어요.

- 결혼 생활의 다짐이 있다면.

소율 =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중하면서 바라보기에요.

문희준 = 그냥 어떤 일이 있어도 다투지말고 지금처럼 신혼 때처럼 10년, 20년, 평생 알콩달콩 살자 예쁘게 살자. 그런 다짐을 했습니다.

- 아이돌 1호 부부가 된 소감

소율 = 사실 실감이 안났어요. 아이돌 부부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실감이 안났는데 가끔 서로의 노래에 안무를 장난으로 추면 그때 '아, 아이돌이구나'라는 게 생각이 나고. 또 제가 힘들거나 고민이 있을 때 오빠한테 조언을 구하면 잘 말해주고 그러면 '아, 선배님이구나' 느껴서 고맙기도 하고 그래요.

문희준 = 매 순간 느낍니다. 현직 아이돌이시잖아요. 그래서 매 순간 아이돌이라는 걸 느끼고, 가끔 음악 이야기를 할 때 서로 신나게 이야기를 해요. 그리고 가장 신기하기도 하고 너무 좋기도 한 부분은 (소율이) 락을 좋아합니다. 처음엔 그냥 사귀는 사이이기 때문에 좋아해주는 게 아닌가 했는데 제 노래를 거의 다 외우다시피 해요. 혼자 시간이 있을 때도 제 노래를 많이 들어주고. 저도 크레용팝 노래를 많이 들었습니다.

- 서로의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소율 = 'TNT' 좋아해요.

문희준 = 저는 '꾸리스마스' 좋아합니다. 제가 자전거를 많이 타는데 그 노래를 들으면서 많이 탔어요. 겨울에. 그 노래 들으면 신나더라고요. 예전에도 노래가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만났을 때도 그 얘기를 했어요. 노래가 좋다고.

- 팬들에게 한마디.

소율 = 일단 결혼한다고 했을 때 응원해주시고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리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안도가 된 것 같아요. 저희가 항상 모범적인 부부로 잘 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희준 = 일단 축하해주시는 팬 분들도 계시고 속상해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일단 20년간 항상 가슴속에 감사하다는 생각을 잃지 않고 무대에서나 방송에서나 활동을 해왔고요. 그리고 저로 인해서 속상해하는 팬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제가 좀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어떤 게 사실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제가 볼 때는 제가 조금 더 잘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고, 너무 미안하다는 말도 꼭 전해주고 싶고, 앞으로도 저한테는 똑같은 팬으로서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앞으로도 활동하겠다는,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2014년 선후배 사이로 만난 문희준, 소율은 지난해 4월 연인으로 발전, 7개월간의 열애 끝에 결혼을 결심했다. 두 사람은 지난 11월 각자의 팬카페를 통해 손편지로 교제와 결혼 소식을 함께 발표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공황장애로 크레용팝 활동을 중단한 소율 곁에서 문희준이 큰 힘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결혼식 사회는 방송인 조우종이 맡았으며, 축가는 강타가 부른다. 크레용팝의 금미가 신부 소율을 위한 축시를, 토니안이 신랑 문희준을 위한 축시를 낭송한다.

1996년 H.O.T.로 데뷔한 문희준은 2001년 그룹 해체 이후에도 솔로 가수로서 꾸준히 인기를 끌었으며,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진행자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현재 JTBC '싱포유', 채널A '싱데렐라' MC, KBS 쿨FM '정재형 문희준의 즐거운 생활' DJ를 맡고 있다. 결혼 후 문희준은 현재처럼 꾸준한 활동을 이어간다.

1991년생으로 문희준보다 13살 어린 소율은 2012년 크레용팝으로 데뷔, 이듬해 발표한 싱글 '빠빠빠'가 독특한 안무로 커버 열풍을 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소율은 지난해 정규앨범 '두둠칫'으로 컴백 후 공황장애가 악화되며 활동을 중단했다. 결혼 이후에도 당분간 휴식할 계획이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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