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불후의 명곡' 심사위원과 참가자에서 전설과 가수로 다시 만난 엄정화와 허각. 두 사람의 특별한 인연이 더 큰 감동을 안긴 무대였다.
11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엄정화 특집 2부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엄정화 특집 2부 경연에선 장미여관의 '배반의 장미', 아이비와 민우혁의 '눈동자', 세븐틴의 '말해줘', 옴므는 'Poison(포이즌)', 마틸다의 '다가라' 등의 무대가 꾸며졌다. 각자의 매력이 살아 숨 쉬는 무대들이었다.
특히 5연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한 허각의 무대는 더욱 인상 깊었다. 허각은 엄정화와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 6년 전 '슈퍼스타K'에서 참가자와 심사위원으로 만났던 허각과 엄정화.
이젠 가수와 전설로 만나게 된 허각은 "어떤 평가를 해주실까 기대돼 설레고 잠을 못 잤다. 과거 '저는 허각 씨가 참 좋아요'라고 해주셨는데, 오늘 또 듣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자신을 인정해준 엄정화 앞에서 허각은 엄정화 곡 중 가장 좋아한다는 노래인 '하늘만 허락한 사랑'을 선보였다. 허각의 애절한 목소리는 가슴 깊숙한 곳에 있는 감정을 건드렸다. 남자의 이별로 재탄생된 노래는 마음을 울렸다. 허각의 절절한 무대는 423점을 받으며 5연승을 거두었다.
우승 후 허각은 "(엄정화 선배님은) 하나도 변한 게 없으시다. 따뜻하게 바라봐주고, 안아주고, 그때와 똑같았다"라며 "소감을 꼭 말하고 싶었다. 저 노래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엄정화 역시 "굉장히 감회가 새롭다. 멋진 후배들이 만들어준 내 노래를 들으면서 내가 지나온 시간도, 앞으로 할 날도 그려진다. 전 정말 복 많은 사람인 것 같다. 최고의 무대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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