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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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신혼일기', 안구커플에게 배우는 부부싸움의 정석

기사입력 2017.02.11 06:55 / 기사수정 2017.02.11 01:27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안재현-구혜선 부부가 이상적인 부부싸움의 사례를 보여줬다.

10일 방송된 tvN '신혼일기'에서는 가사 분담을 두고 말다툼을 하는 안구커플의 모습이 그려졌다.

결혼 초, 모든 가사 일을 구혜선이 했다는 둘의 고백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평소 구혜선을 '구님'이라 부르며 뭐든지 맞춰주던 안재현이었기에, 구혜선에게 가사를 떠맡겼다는 것이 의아했다.

구혜선은 직접 쓴 가사 고발장을 공개하며 "설거지 100% 구혜선, 빨래 100% 구혜선, 쓰레기 버리기 80% 구혜선, 20% 안재현. '다 혼자 하는데 결혼 왜 했지?'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하며 이후 안재현이 가사 일을 분담하게 된 사실을 고백했다.

하지만 안재현은 집안일에 스트레스를 받아했고, 이를 본 구혜선은 자신이 집안일을 도맡아 하던 때를 회상하며 서운해했다. 이렇게 불거진 둘의 갈등은 말다툼으로 이어졌다.

안재현은 "그래서 우리의 결혼 생활이 최악이었어?"라는 말까지 꺼냈다. 결혼 생활이 가사밖에 없었다는 구혜선의 말에 서운했던 것. 하지만 구혜선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최악은 아니다. 나는 자기가 나쁘지 않았다는 걸 말하고 싶은 거다. 확실히 자기는 변해가고 있고, 고맙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자신이 흥분해서 말을 해도 차분하게 대응하는 구혜선 덕분에 안재현도 곧 평정을 찾았다. 그는 "내가 찔려서 화를 냈던 것 같다"며 자신의 잘못을 순응했다. 대화로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타협점을 찾은 두 사람은 이 날도 한 뼘 더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다.

이어 잘 구운 고기에 직접 담은 계피주, 시원한 동치미 국물까지 곁들이며 저녁 식사를 한 두사람은 한층 돈독해진 사이를 자랑하며 다시 로맨틱한 안구부부로 돌아왔다.

걸음 걸이, 갈등을 푸는 과정, 가사 분담에 대한 생각까지 많은 것이 다른 부부였지만 결국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이해한 만큼 변하기를 다짐했다. 실제로 안재현은 다툼 후 계속 자신의 몫의 가사를 충실히 행했다. 이에 대해 구혜선은 "(안재현이) 나는 결혼을 했고, 당신과 함께 살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계속 노력할 거라고 하더라. 왜냐면 사랑하니까"라고 결론을 지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같은 부부가 '천생연분'이 아니라, 다르더라도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을 바꿀 수 있는 부부가 '천생연분'이라는 걸 안구커플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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