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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전한 #흥행 #신작 #샤이니 (종합)

기사입력 2017.02.10 11:59 / 기사수정 2017.02.10 12:37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다시 한국을 찾았다.

10일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 팰리스 서울 셀레나 홀에서는 영화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앙코르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한국어로 “여러분 안녕하세요. 신카이 마코토 감독입니다”는 인사를 건넸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350만 관객 돌파라는 흥행에 대해 “1개월 만에 350만 명이라는 관객이 보셨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희망사항은 있었지만 현실로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며 “올 수 있게 되고 많은 분들이 영화를 봐주신 것에 대해 행복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그리고 2월의 서울이 이렇게 추울 것이라 생각은 못했다. 다음에는 좀 더 따뜻할 때 오고 싶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감성적인 내용으로 한국 팬들의 취향 저격을 한 것에 대해 “한국 관객들에게도 아저씨가 우리의 감성을 이렇게 잘 아냐고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며 “저는 단순히 젊은이들은 본인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의 모습을 알 수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 날 갑자기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로부터 점점 어른이 되어가는 연속적인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 어른이 되어서도 어린 시절에 느꼈던 슬픔이나 기쁨 이런 것을 가지고 있다. 물론 나이를 먹음에 따라 빛이 퇴화되긴 하지만 어린 시절 느꼈던 것들이 남아있다. 저도 어린 시절 느꼈던 아픔이나 기쁨이 있었고 그 때의 기억을 해내면서 시나리오를 쓴다. 지금의 젊은 관객들이 공감해주시는 것에 대해 기쁘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 때 감성으로 만들 때 공감해주시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영화가 뮤직비디오 같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영화에 대해 가끔 뮤직비디오가 아닌가 비판하시는 분들도 계신다”며 “저는 기본적으로 영화라는 것이 논리나 이론에 따라 만들어진다 생각하지만 인간들은 논리적인 것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가끔 그런 이론이나 논리적인 것들을 벗어나 영화를 만들려 한다. 그런 것을 표현하는 것에서 영화에서 음악의 힘은 크다”고 말하며 ‘너의 이름은’ 속 타키와 미츠하의 몸이 바뀌었을 때 희망찬 음악이 나온 것에 대해 불안한 마음일 수있지만 오히려 두근두근함을 느낄 수 있다고 예시를 들기도 했다.

또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관객의 마음을 바로 바꿔줄 수 있는 음악에 동경한다”며 “음악이란 것은 참 좋구나 음악은 부럽다고 생각한다. 영화감독보다는 뮤지션이 됐으면 좋았을 텐데 생각한다”고 음악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흥행 성공을 이뤘기에 신작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이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다음 작품에 대해서는 지금 막 구상을 시작한 단계다”며 “아직은 구체적으로 전혀 생각이 없다. 오사카나 다른 지역들이 또 나올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도쿄는 꼭 그려내고 싶다고 생각한다. 다음 작품도 다르지만 엔터테인먼트 성이 짙은 영화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음 영화에서도 ‘너의 이름은’과 같이 좋은 음악을 써서 좋은 느낌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너의 이름은’은 두터운 팬 층을 만들며 재관람 관객이 이어지는 이른바 ‘N차 관람 열풍’이 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카이 마코토 감독 역시 무대 인사에서 관객들 중 90% 이상이 3번 이상 영화를 관람했으며 10번 이상 봤던 이들도 꽤 있었고 50번 이상 본 이도 있었다고 말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영화를 만들 때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저절로 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영화가 됐음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네 번 정도는 다시 봐도 재밌을 정도라고 생각하고 영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한국 350만명의 관객 중 실제 관객은 100만 명도 안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너의 이름은’은 일본을 넘어 한국을 비롯해 6개국 박스오피스의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일본과 한국은 문화적으로 공통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에서도 한류 붐이라는 것이 있고 한국 분들이 재밌다,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은 일본의 많은 분들도 느끼고 있다. 그리고 풍경도 굉장히 닮아있는 부분이 많다. 동아시아 쪽은 굉장히 풍경도 그렇고 문화, 가치관도 공유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의 영화를 일본을 넘어 아시아의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영화의 메시지에 대해 “‘너의 이름은’은 기본적으로 소년과 소녀가 만나는 이야기를 기본적으로 만들었다”며 “이 영화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은 우리가 만나지 않은 사람 중에 굉장히 소중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내일의 희망을 젊은이들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태풍, 세월호 참사 같은 재해가 우리들의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봐주신 것 같다. 희망을 가지셨음 좋겠다고 생각했고 영화를 보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드셨다면 바라는 것을 넘어 기쁨이 된 것 같다”고 덧부티기도 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샤이니 종현에 대한 칭찬을 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번에 샤이니의 종현을 만났는데 정말 좋은 청년이라 생각했다”며 “언젠가 그들이 음악을 맡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있다”고 말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최근 이야기 되고 있는 ‘너의 이름은’ 더빙판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타키 역에 대해 많이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며 “자연스럽게 다른 성에 대한 연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됐음 좋겠다”고 원작자의 당부를 전했다.

‘너의 이름은’은 꿈 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가 만들어 가는 기적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1월 개봉한 ‘너의 이름은’은 국내 개봉 역대 일본영화 1위,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7위에 올랐으며 일본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2위를 비롯해 한국, 일본, 중국, 홍콩, 태국, 대만 등 아시아 6개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메가박스 플러스엠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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