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MMA 파이터 송가연이 남성잡지 맥심코리아와 진행한 두 번째 인터뷰를 공개했다.
지난해 말 송가연과 로드FC는 전속계약 효력 여부를 두고 소송을 벌였다. 송가연이 승소하며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로드FC가 항소를 예고하며 재판은 장기전으로 돌입했다. 여기에 지난 7일 송가연이 맥심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로드FC 및 수박 E&M과 계약 해지를 할 수밖에 없던 배경을 털어놨다.
송가연은 첫 번째 인터뷰에서 "로드FC 정문홍 대표가 성관계 여부를 묻는 것은 물론 '성상납 안 하는 걸 감사하게 여겨라'는 식의 농담을 했다"며 "너무 수치스럽고 역겨웠다"고 밝혔다. 송가연은 해당 사건으로 공황장애까지 겪을 만큼 고통스러워했다는 것.
이에 로드FC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로드FC 측은 송가연이 로드FC 경쟁업체와 손을 잡고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명백한 허위사실인 성희롱, 모욕, 협박을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언론을 호도하고 여론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윤형빈이 지난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송가연을 향한 글을 남겼다. 윤형빈은 송가연의 인터뷰에 대해 "너는 말의 무서움도 소송의 무서움도 모르는 아이인 것 같다. 성적 비하와 모욕, 협박? 정말 해도해도 너무하다. 누구보다 너와 두원이를 아꼈고, 너희들 편에 서려했던 사람이기에, 또 이일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기에 더욱 화가 난다"라는 말로 송가연을 질타했다.
그러나 송가연은 로드FC로부터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을 꺾지 않았다. 9일 맥심코리아와의 두번째 인터뷰가 공개됐고, 여기에는 송가연이 찍은 세미 누드 화보에 대한 전말이 공개됐다.
송가연은 "얼핏 '포스터 촬영'이라고 들었는데 선수 누드를 쓴다고 해서 이상했다"고 해당 세미 누드 화보를 설명했다. 촬영 당시 상황에 대해 "포토그래퍼랑 염승학 실장, 이렇게 남자 둘 밖에 없었다. 그 상황에서 티팬티에 가슴패드만 붙이고 나오라고 했다. 굉장히 수치스러웠다. 촬영 전에 심지어 염 실장이 '누드 촬영이니까 티팬티를 니가 사와라', 또 '포즈를 여러 가지로 생각해오라' 했다"고 설명했다.
세미 누드 화보의 목적과 용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송가연은 "염승학 실장에게 물으면 '니가 알아서 뭐하게'라는 대답만 받았다"며, 지금은 아예 누드 촬영했던 일 자체를 부정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로드FC 측에서 송가연의 세미 누드 화보를 맥심코리아와 함께했던 작업으로 치환하는 것에 대해 "세미누드 촬영과 맥심 화보 촬영은 전혀 다른 일이었다"며 선을 그었다. 또한 로드FC가 맥심과 작업한 사진에 대해 전량 폐기를 결정했다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정문홍 대표가 '수위가 높아서 안된다고 했다'고 말했다"며, 이는 세미누드 화보를 찍은 일과 대치된다고 밝혔다.
맥심 코리아가 인터뷰 말미에 '3편'을 언급하며 또다른 인터뷰가 있음을 예고한 가운데, 송가연과 로드FC의 진실공방이 어디까지 치닫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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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