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2일, 미국 콜로라도 브룸필드 이벤트센터에서 열린 UFN 13에서 체급 세계 10강인 프랭크 에드가(8승 1패, 라이트급)가 그레이 메이너드(5승 1무효)에게 패했다. 한국을 제외한 세계 전역에서 유료결재로만 볼 수 있는 UFC 본 대회와 달리 UFN은 미국의 유선방송인 스파이크 TV를 통해 무료로 중계된다.
8연승으로 체급 10강으로 평가된 신흥강호 에드가는 고등학교부터 수련한 자유형 레슬링으로 미국 뉴저지주 챔피언 2회/미국고등학생선수권 2위(2000)/미국대학우수팀(2004)/미국대학레슬링선수권 4연속 본선 진출이란 성과를 내고 종합격투기로 전향했다. 강력한 레슬링/체력을 앞세워 마이너 대회에서 짐 밀러(10승 1패), UFC에서 스펜셔 피셔(20승 4패)/타이슨 그리핀(11승 1패)에게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에드가에게 승리한 메이너드는 경기 전부터 종합격투기 무패/고등학생부터 수련한 레슬링이란 공통점으로 화제가 됐었다. 미국대학선수권 -71kg 7위/미국대학우수팀 3회/미국대학전적 106승 26패/네바다주 챔피언/미국고등학생선수권 우승이란 레슬링 경력에도 2004년 올림픽 대표팀에서 탈락하자 종합격투기로 전향했다. 2007년 UFC의 선수 육성프로그램인 The Ultimate Fighter 시즌 5에서 토너먼트 준결승까지 진출하면서 UFC와 계약을 맺었다.
에드가는 올림픽 출전을 노렸던 메이너드의 레슬링에 막혀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지 못했고 앞선 종합격투기 경험도 종합격투기 전향 후 타격보완 등에 힘썼던 메이너드에겐 딱히 효과가 없었다. 결국, 메이너드는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대어를 잡았다.
현재 UFC 라이트급은 UFC 84(5월 24일)에서 열리는 비제이 펜(12승 1무 4패) : 숀 셔크(31승 1무 2패)의 챔피언결정전 이후 상황전개예측이 어렵다. 챔피언 펜은 셔크와의 1차방어전에서 승리한다면 웰터급으로 증량할 수 있다. 전 UFC 웰터급 챔피언 펜은 현 잠정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에게 UFC 58 챔피언도전자결정전 패배라는 갚아야 할 빚이 있다. 펜 : 생피에르의 웰터급 2차전은 종합격투기 최고의 대진 중 하나일 것이다.
펜의 승리와 웰터급 증량/셔크의 챔피언 재등극과 관계없이 현재 UFC 라이트급은 둘과 필적하는 챔피언급 선수가 없다. 펜에게 챔피언결정전에서 완패한 조 스티븐슨(28승 8패)/생애 첫 패배를 경험한 에드가는 펜 : 셔크의 패자와 챔피언도전자결정전을 할만한 명분도 없고 기량 차도 확연하다.
2006년 UFN 4에서 스티븐슨을 이긴 조시 니어(24승 1무 6패)도 이후 조시 버크먼(9승 5패)/닉 디아즈(15승 7패 1무효)에게 연패하고 마이너 대회에서 마크 밀러(8승 2패)에게 졌다. 버크먼/디아즈는 현재 웰터급 선수이며 수준급 선수에게 승리는 에드가가 전부인 메이너드는 시기상조다.
피셔/그리핀을 이긴 에드가가 그리핀에 이어 까다로운 메이너드도 잡았다면 두 명의 무패선수 그리핀/메이너드를 잡은 업적으로 챔피언도전자결정전 출전이 유력했을 것이다. 그러나 에드가의 패배로 UFC 라이트급은 펜 : 셔크 이후 2강 외에 확실한 강자가 없는 혼돈이 불가피하다. 스티븐슨/에드가의 재기, 그 외 선수의 호조에 따라 상황은 유동적으로 흘러갈듯하다.
강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