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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스타] '다중인격→사형수'…'피고인' 지성이 쓰는 인생캐史

기사입력 2017.02.07 14:00 / 기사수정 2017.02.07 13:29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지성이 '피고인'을 통해 인생캐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1999년 SBS 드라마 '카이스트'로 데뷔한 지성은 2001년 MBC '결혼의 법칙'과 2002년 SBS '화려한 시절'을 거치며 신인상을 휩쓸었다. 이어 2003년 평균시청률 37%를 기록한 드라마 '올인'에서 악역 최정원을 연기하며 안방극장에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지성은 입대와 제대, 그리고 결혼과 득녀라는 인생의 굵직한 일들을 겪으며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혀왔고, 2015년 '킬미, 힐미'를 통해 다중인격의 차도현을 연기하며 대상까지 수상했다. 2017년 '피고인'을 통해 또 한 번 인생연기를 보여주며 극찬을 받고 있는 지성, 그의 인생 연기를 살펴봤다.


▲ SBS 올인 (2003.01.15.~2003.04.03.)

2003년 방송된 '올인'에서 악역 최정원을 연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주인공 김인하(이병헌 분)과 라이벌로, 민수연(송혜교)를 둔 사랑의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지성은 이 작품을 통해 묵직한 악역으로 존재감을 발산했으며, 2003년 S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스페셜 부문 연기상으로 신인상이 아닌 첫 연기상을 수상했다.


▲ SBS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2004.10.23.~2005.01.02.)

'보스를 지켜라'의 차지헌, '비밀'의 조민혁으로 완성되는 지성 표 재벌 2세 연기의 시초가 되는 강현우를 연기했다. 이 드라마가 지성의 인생에 더 소중하게 남은 이유는 바로 아내 이보영을 만나게 해 준 작품이기 때문. 재벌 2세를 만난 산골 처녀의 사랑이야기로 신데렐라 스토리, 기억상실, 교통사고 등 뻔한 전개를 위한 소재들이 많이 나오지만 아름다운 화면으로 동화같은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다.


▲ MBC 뉴하트(2007.12.12.~2008.02.28)

군 제대 이후 지성이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 '올인', '카이스트' 등을 통해 강하고 미운 악역을 많이 연기한 지성이 선한 인물도 연기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작품이다. 뽀글머리를 한 지성의 강아지같은 귀여움이 화제가 되며 많은 여성팬을 불러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흉부외과 의사들의 치열한 일상을 다루며 최고시청률 33.6%를 기록,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명품 의학드라마로 남았다.


▲ KBS 2TV 비밀 (2013.09.25.~2013.11.14.)

동시간 대 드라마 중 시청률 꼴찌로 시작해 1위까지 오른 대표적인 입소문 드라마 '비밀'. 심지어 김은숙 작가의 기대작 '상속자들'과 불패신화를 자랑하는 MBC 의학드라마 '메디컬탑팀'을 누르고 오른 1위라 더 큰 박수를 받았다. 이러한 인기에는 주연배우 지성과 황정음의 명품 연기력이 기반이 됐다. 특히 지성이 연기한 조민혁은 사랑하는 연인을 죽인(오해를 받은) 여인을 사랑하며, 그를 스토킹하는 행위로 '조토커'(조민혁+스토커)로 대표되는 수많은 별명을 생산하기도 했다. 


▲ MBC 킬미, 힐미(2015.01.07.~2015.03.12.)

무려 7개의 인격을 가진 재벌 3세 차도현을 연기한 지성. 그는 인격들의 리더 신세기, 44세 여수 출신 폭탄 제조가 페리박, 17살 쌍둥이 남매 안요섭-안요나, 7살 어린 여자아이 나나, 미스테리한 인물 Mr.X까지 어떤 인물로 등장하든 분위기와 연기만으로 다른 인물임을 표현해냈다. 시청률은 10%대를 오가며 그렇게 높지 않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2015 MBC 연기대상 올해의 드라마상과 대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 SBS 피고인(2017.01.23~)

지성의 인생 캐릭터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 '피고인'을 통해 사형수 박정우에 완벽하게 몰입하는 '메소드 연기'로 촬영 현장에서 '지소드'라는 별명까지 얻었다는 지성. 그는 이러한 별명에 납득이 갈 만큼 완벽한 연기로 매회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성의 연기는 아내와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쓴 억울함과, 또 그들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에 대한 괴로움, 기억 상실의 순간까지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 낸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MBC, KBS 2TV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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