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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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나성범, 박석민에게서 엿본 자신의 '나아갈 길'

기사입력 2017.02.06 16:29 / 기사수정 2017.02.06 16:34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NC 다이노스 외야수 나성범(28)이 같은 팀 동료 박석민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었다. 나성범이 바라본 박석민은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도 일치하는 인물이었다.

미국 애리조나에 1차 스프링캠프를 떠난 NC는 지난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스프링캠프 출국 전 만난 나성범은 "작년에 삼진이 너무 많아 볼넷 비율을 늘이는 부분을 신경쓰려고 한다"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의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나성범은 2015시즌에 이어 144경기 전 경기에 출장했다. 2년 연속 144경기, 총 288경기에 모두 나선 선수는 리그를 통틀어 나성범이 유일했다. 그리고 나성범은 2016시즌 177안타 22홈런 113타점 116득점 3할9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2015년보다는 상대적으로 안타와 홈런, 타율 등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를 보였지만 그럼에도 훌륭한 성적이었고 나성범이 NC를 대표하는 타자라는 데는 변함이 없었다.

다만 스스로 느끼기에 볼삼비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지난해 나성범은 볼넷 67개를 기록, 2015년(32개)보다 두 배 이상 늘었지만 삼진 역시 136개로 2015년(127개)에 비해 함께 늘었다. 나성범은 "삼진을 줄이고 볼넷을 늘리기 위해서는 어떤 훈련을 해야하냐"는 질문에 "그걸 알고 있으면…"이라고 말끝을 흐려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내 "경험인 것 같다. 많은 타석을 나가면서 많은 공을 봐야 한다. 그동안 실패를 많이 했다.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잘 될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나성범의 목표에 화두가 된 인물은 NC의 박석민이었다. 2015시즌 종료 후 FA를 통해 NC와 4년 96억원에 계약한 박석민은 126경기 131안타 32홈런 104타점 77득점 3할7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나성범을 비롯해 에릭 테임즈, 이호준과 함께 NC의 '나테이박' 타선을 꾸렸던 박석민이었다. 지난 시즌 4할4리의 출루율을 기록한 박석민은 프로 11시즌 동안 4할1푼1리의 출루율을 유지하고 있다.

나성범은 "그 형은 특이하다. 신기하게도 친다"면서 웃으며 "솔직히 타법도 이상한데(웃음), 그 타법으로도 그렇게 치는 게 대단하다"고 말했다. 그는 "석민이형이 저 많은 돈을 받으면서 야구를 하는 이유는 자기 장점이 뚜렷하기 때문인 것 같다. 출루율은 물론 기록적인 면에서도 모든 걸 다 갖춘 선수고 (거액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도 향후 어떻게 될 진 모르지만, 지금부터 능력을 쌓아서 좋은 점수를 받고 싶다"고 얘기했다.

NC는 타선의 중심에 있었던 에릭 테임즈를 미국으로 떠나보냈다. 테임즈를 대체할 재비어 스크럭스를 영입했지만 이제 중고참이 된 나성범의 역할도 조금은 더 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성범은 "수비도 수비지만 타격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서 올해 만회해보려고 캠프가서 타격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나성범의 목표는 훨씬 더 높은 곳에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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