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한번 더 반할 수 밖에 없었다. 팬들을 위해 보다 가까운 소극장 공연을 네 번에 걸쳐 펼치는 것은 물론, 스페셜 무대를 선사하며 함께 뛰어놀았다. 어느덧 데뷔 7년차가 된 B1A4(비원에이포)에게 한번 더 반할 수 밖에 없던 순간이었다.
B1A4는 지난 4,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여섯 번째 단독콘서트 'B1A4 라이브 스페이스 2017'을 개최했다. B1A4가 1년 6개월 만에 개최하는 이번 콘서트는 4회분 총 8000석이 티켓 오픈 단 5분 만에 전석 매진되는 등 여전히 건재한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이날 콘서트 콘셉트에 맞게 달과 행성으로 표현된 와이어 구조물에서 등장한 B1A4는 '멜랑꼴리'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In The Air'를 열창한 B1A4는 "분위기가 정말 좋다. 오늘도 신나게 시작해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공연의 시작을 활기차게 열었다.
이어 신우의 자작곡 '악몽' 무대를 선사한 B1A4는 "음악 방송에서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이 곡의 무대를 멋지게 보여줄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당시 심의에 통과하지 못해 음악 방송 무대에서 짧게 보여줄 수 밖에 없었던 '악몽'을 팬들에 제대로 선사했다는 기쁨에서 온 멘트였다. 팬들 역시 큰 함성으로 화답했다.
B1A4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밖에 없었던 스페셜 무대도 등장했다. 2집 앨범에 수록된 산들과 공찬의 감성 발라드 '벅차'를 리더 진영과 신우가 불러 색다른 조화를 만들어냈고, 산들 바로 공찬은 랩 중심의 힙합곡 'OK'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냈다. 특히 부산 출신이자 B1A4의 메인보컬인 산들이 '경상도 스웨그'로 리듬을 타며 랩을 하는 모습은 기존 B1A4의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타임머신을 타고 데뷔 시절로 돌아가 그간의 히트곡을 메들리로 선보였던 무대도 이날 콘서트의 백미였다. 'OK', '잘자요 굿나잇', '걸어본다', '이게 무슨일이야', '솔로 데이' 등의 메들리는 스크린이 제 몫을 톡톡히 하며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스크린에 B1A4의 당시 음악 방송 활동 모습과 현재 무대에 서 있는 각 멤버들이 카메라에 비춰져 과거와 현재의 대비를 만들어 냈던 것. B1A4와 팬들은 모두 그 시절을 추억하며 함께 노래를 부르고 응원구호를 외쳐 장관을 이뤄냈다.
엔딩 무대 전 멘트에서 B1A4는 팬들에 고마움과 사랑을 전하며 콘서트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멤버들은 "팬들이 우리 삶의 활력소다. 우리도 여러분의 활력소가 됐으면 좋겠다", "사랑하면 닮는다는데 우리도 많이 닮았다", "96세까지 노래하겠다", "무대서 노래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등의 마음을 전하며 팬들과 교감했다.
막내 공찬은 콘서트장을 찾은 자신의 친동생에 "태어나서 한번도 사랑한다고 말을 못 했다. 누구 앞에서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형이 되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여 더욱 훈훈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남자 아이돌 최초로 대통령 선거 홍보대사가 된 산들은 "사람이 많이 모인 김에 이야기하겠다. 선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데뷔 7년차, B형 1명과 A형 4명으로 이루어져 B1A4가 됐다는 이들은 어느새 히트곡으로 세트리스트를 꽉 채울 수 있는 가수가 됐다. 래퍼 바로가 보컬곡 '벅차'를 열창하고, 메인 보컬 산들이 'OK'의 랩을 완벽하게 해내는 모습을 보여줬던 '라이브 스페이스 2017'은 B1A4에게 또 한번 반하는 순간을 만들어내기에 충분했다. 개인으로도, 팀으로도 많은 성과를 이뤄낸 B1A4의 과거는 물론 앞으로의 모습도 기대케 하는 250분이었다.
한편 B1A4는 오는 11, 1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B1A4 LIVE SPACE 2017' 3, 4회차 공연을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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