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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PK 유도' 토트넘, 미들즈브러 잡았다…첼시와 9점차 유지

기사입력 2017.02.05 04:21 / 기사수정 2017.02.05 04:21

황성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황성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미들즈브러를 꺾고, 앞선 경기에서 패한 아스널-리버풀과 격차를 벌렸다. 손흥민이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해리 케인이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토트넘은 5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2016/17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미들즈브러와의 맞대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14승 8무 2패로, 승점 50점을 기록했다. 1위 첼시와 승점 9점차를 유지했고, 아스널과 승점차는 3점으로 벌어졌다. '빅4'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가게 됐다.   

미들즈브러는 4승 9무 11패로 승점 21점을 유지했다. 강등권인 18위 헐 시티(20점)와는 불과 1점차다. 강등권 추락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홈팀 토트넘은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섰고, 델레 알리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손흥민과 2선에서 호흡을 맞췄다. 빅터 완야마, 무사 뎀벨레가 중원에 위치하며, 벤 데비이스, 에릭 다이어,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카일 워커가 수비진을 형성했다. 그리고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미들즈브러는 알바로 네그레도, 아다마 트라오레, 스튜어트 다우닝이 공격진에 나섰다. 마르텐 데 룬, 아담 클레이튼, 애던 포쇼가 허리를 지켰고, 에스피노사 베르나르도, 칼럼 체임버스, 벤 깁슨, 다 실바 파비우가 포백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빅토르 발데스가 꼈다.

▲ 전반 - 두드렸던 토트넘, 열리지 않았던 미들즈브러 골문

토트넘이 공격을 주도했다. 좌우, 중앙 가리지 않고 경기장을 폭넓게 활용했다. 미들즈브러는 수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고, 빠른 발을 이용한 역습을 노렸다. 

전반 5분, 알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구석을 노리고 낮게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손 끝에 걸렸다. 또 전반 8분, 에릭센이 골문을 향해 찔러준 공을 알리가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알더베이럴트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맞고 벗어났다. 

전반 34분, 알리가 박스 왼쪽에 위치한 손흥민에게 공을 넘겼고, 손흥민은 지체없이 크로스를 올렸다. 케인이 머리에 정확하게 맞췄으나 아쉽게 골문을 살짝 올라갔다. 또 전반 41분에는 손흥민의 날카로운 왼쪽 크로스를 케인이 골로 연결했으나, 아쉽게도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간 상태였다. 

손흥민, 에릭센, 알리 등 2선에 배치된 공격진이 활발하게 자리를 바꿔가며 공격을 이끌었다. 몸놀림도 가벼웠고, 위협적인 장면도 많이 만들었다. 점유율이 7대3에 이를 정도로 상대를 압도했다. 하지만, 필요한 골은 나오지 않았다. 

미들즈브러는 파비우의 수비가 돋보였다. 작은 키에도 영리한 수비와 투지로 상대 공격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또 간혹 역습을 진행하며 위협을 가했다. 상위권 팀을 맞아 승점 1점이라도 올리려는 강등권 팀의 현실적인 전술을 쉽게 넘어서지 못했다. 

▲ 후반 - 손흥민의 PK 유도, 토트넘을 승리로 이끌다

후반 5분, 에릭센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이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2분,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손흥민이 알리의 패스를 받아 접어둔 상황에서 에스피노사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심판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찍었고, 해리 케인이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골을 만들었다. 이날 케인의 움직임이 그리 좋진 않았지만, 페널티킥은 깔끔했다. 

적절한 시기에 골이 터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해지는 건 미들즈브러가 아닌 토트넘일 수밖에 없었던 상황. 한 골을 넣은 이후 토트넘의 공격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손흥민의 발걸음도 한층 더 가벼워졌다. 첫 골이 터진 이후 곧바로 에릭센이 결정적 찬스를 맞기도 했다. 

후반 16분, 두 장의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스트어트 다우닝과 애던 포쇼를 빼고, 크리스티안 스투아니와 아돌렌 게리우라를 투입했다. 강등권에 머물러있는 미들즈브러 역시 한 골을 내준 상황에서 '승점 1점'이라도 얻기 위해 변화가 필요했던 것.

하지만, 이후로도 경기 양상은 바뀌지 않았다. 선수 교체에도 미들즈브러는 좀처럼 공격 전개를 하지 못했고, 토트넘은 위협적인 장면을 수차례 만들어냈다. 

후반 34분, 미들즈브러는 트라오레를 빼고, 패트릭 뱀포드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다시 한 번 변화를 줬다. 뒤이어 곧바로 토트넘도 손흥민 대신 무사 시소코를 투입했다. 이날 페널티킥을 유도한 손흥민에게 홈 팬들을 기립박스를 보냈다. 또 후반 42분, 알리를 대신해 해리 윙크스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교체 시간에 해리 케인을 빼고, 빈센트 얀센이 들어갔다. 

미들즈브러는 종료 직전까지 승점 1점이라도 얻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실을 맺진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데 룬이 골문 앞에서 결정적 찬스를 만들어내기도 했으나 아쉽게도 골문을 벗어나기도 했다. 

이날 경기를 승리로 가져가긴 했지만, 경기력에서 만족할 만한 정도는 아니었다. 공격 상황에서 동료끼리 겹치는 상황이 종종 발생했고, 골 결정력도 떨어졌다. 손흥민의 페널티킥 유도가 아니었다면, 지난 23라운드 선덜랜드전과 마찬가지로 0-0 무승부가 될 뻔했다. 첼시를 쫓고, 아스널 리버풀과 멀어지기 위해서는 결정력이 필요할 때다. 

jabongdo@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황성운 기자 jabongd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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