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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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해투3'에서 유재석 속마음 듣게 될 줄이야

기사입력 2017.02.03 06:58 / 기사수정 2017.02.03 00:50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언제나 게스트의 이야기를 경청하던 유재석이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자신의 어려웠던 시절에 함께 있어 준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드러냈다.

2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는 개그맨 김용만, 지석진, 박수홍, 김수용, 손헌수가 출연한 '토크 드림팀' 두 번째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옛 동료의 방문에 유재석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유재석은 "여기 계신 분들이 아니었다면 저는 방송을 그만뒀을 것이다"고 했다. 방송이 잘 풀리지 않아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유재석을 카메라 앞에 다시 서게 한 사람은 김용만, 김수용, 박수홍 등의 동료들이었다.

그렇게 복귀한 방송은 바로 유재석의 흑역사(?)로 유명한 '스텝 바이 스텝' 무대다. 하지만 여기서 유재석은 혼자 안무를 틀리며 실수를 연발했는데, 놀랍게도 이 무대를 주도한 건 유재석이었다고 한다. 유재석이 박수홍, 김용만 등에게 안무를 알려줬는데 정작 무대에서는 울렁증 때문에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박수홍은 사석에서 재미있는 유재석이 못 뜨는 상황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그래서 당시 큰 인기를 얻고 있었던 박수홍은 자기가 출연하던 코미디 프로그램에 함께 코너를 만들자고 유재석을 설득하는 등의 노력을 했다고 한다. 그런 동료들의 노력 덕분에 유재석이 현재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유재석은 "오늘 녹화가 정말 기분이 좋다. 네 분이 이렇게 모이니까 순간 울컥했다. 이런 그림이 꿈같다"고 감격에 겨워 눈동자가 촉촉해졌다. 김용만은 그런 동생이 대견한 듯 "유재석을 보면 항상 불안했는데 작년부터 안심했다. 이젠 손석희 같더라"고 장난과 진심을 섞어 이야기했다.

유재석은 매주 토크쇼를 진행하지만, MC로서 게스트의 말을 경청하고 반응하기 바쁘다. 그래서 유재석의 말은 좀처럼 들을 기회가 없었다. 함께 어려운 시절을 극복하고 서로 도와가면서 이 자리까지 온 동료들 앞에서 무장해제돼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유재석의 모습은 낯설지만, 그만큼 반가웠다.

카메라 앞에 서서 벌벌 떨던 어린 유재석을 밀어주고 끌어 준 형님들, "이 네 분이 저의 개그 스승"이라고 말한 유재석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시청자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배꼽 잡는 웃음부터 눈물 빼는 감동까지, 조동아리와 감자골이 뭉친 이날 방송은 '해피투게더3' 역사상 최고의 방송 중 하나로 남을 것이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KBS2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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