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등장은 안했지만 존재감은 상당했다. 마동석은 '라디오스타'에 깜짝 전화 연결만 했을 뿐인데도 화제의 중심이 됐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방송 데뷔 이후 각자의 이후로 최대 위기를 맞이한 최은경, 김나영, 황보, 예정화, 김정민이 출연해 '위기 탈출 넘버 파이브'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라디오스타'의 최고의 관심사는 단연 예정화의 입에서 시작된 김정민-김구라의 열애설이었다. 구설수의 당사자가 모두 모인만큼 허심탄회한 해명의 자리가 펼쳐졌다.
요약하자면 김구라가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에서 '열애설과 해명'이 주제로 나왔고, 사전에 '김구라-김정민 열애설 루머'에 대한 해명을 하기로 합의가 되어 있었던 것. 다만 원래 질문을 던지기로 했던 신봉선이 이를 까먹었고, 방송 중 작가가 신봉선에게 보여주기 위해 '김구라-김정민 열애설 질문'이라는 스케치북을 예정화가 보고 질문을 던진게 사건의 전말이었다.
방송에서 김구라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펄쩍 뛰었지만, 오히려 루머를 잘 모르던 대중에게도 열애설이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곧 김정민까지 해명하며 열애설은 사그라들었지만, 불똥은 열애설을 방송에서 꺼낸 예정화에게 튀었다.
논란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세 사람은 대중이 오해할법한 것들을 말끔하게 털어냈다. 김정민은 오히려 예정화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덕분에 해명할 기회도 가졌다"고 말했다.
생가지도 못한 논란에 예정화 역시 마음이 편하지 못했었다. 그는 논란 이후 쓰러졌었다고 고백했다. 고열과 구토때문에 응급실에까지 실려간 예정화. 그런 예정화 곁을 듣든하게 지켜준 건 연인 마동석이었다.
마동석은 응급실에 실려간 예정화를 위해 지방 촬영에도 불구하고 한걸음에 응급실에 달려오는 가 하면, 연말에 꽃과 친필 편지를 써 섬세하게 예정화를 응우너하기도 했던 것. 두 사람의 달달한 에피소드에 김구라는 "이번 사건으로 마동석의 사랑을 확인한 좋은 기회였다"고 농담섞인 위로를 건넬 정도.
또 마동석은 이날 직접 스튜디오로 전화해 좀처럼 예능에서 들을 수 없었던 그의 목소리를 들려줬다. 그는 예정화를 위해 촬영중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서 전화를 걸었다. 예정화와 존댓말로 인사를 나눈 그는 구설수 당시 예정화를 옆에서 보는 게 마음이 아팠다고 걱정섞인 말을 전했다.
이어 "오늘 좀 응원해주고 싶어서 전화했다"며 "나이가 있어서인지 사람에게 마음을 열기가 쉽지 않은데, (예정화는) 걱정이 될만큼 순하고 착하더라"고 여자친구를 칭찬했다. 덧붙여 "정화야 힘내고, 방송인이자 연기자로서 노력하고 즐겁게 일하고, 여러분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해 결국 예정화 눈에서 감동의 눈물이 흐르게 만들었다.
스튜디오에는 이미 결혼을 한 최은경, 김나영도 있었지만 이 순간만큼은 모두 마동석의 스윗함에 빠져들었다. '마블리'라는 마동석의 별명이 어떻게 탄생한 건지 알 수 있는 방송이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