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류민규 기자] 바르셀로나가 경기 막판에 터진 루이스 수아레스의 골로 간신히 패배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바르셀로나는 29일(한국시간)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펼쳐진 2016/20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0라운드 레알 베티스와의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바르셀로나는 리그 13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또 승점 42점을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세비야(승점 42)를 제치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선발 라인업
바르셀로나는 4-3-3 포메이션을 선보였다. 공격진에 네이마르, 수아레스, 메시를 배치했다. 이어 중원은 데니스 수아레스, 라키티치, 투란이 지켰다. 수비 라인에는 디뉴, 마티유, 피케, 비달을 배치했다. 골키퍼는 슈테켄이 나섰다.
베티스는 3-5-2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최전방 공격진에 카스트로와 알레그리아를 구축했다. 이어 미드필더진에는 두르미시, 세바요스, 페트로스, 파르도, 피치니가 나섰다. 수비 라인에는 토스카, 페제아, 만디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 장갑은 아단이 꼈다.
전반전 - 위협적이었던 홈팀 베티스
전반 초반부터 바르셀로나가 주도권을 잡으며 경기를 전개했다. 하지만 베티스는 역습을 통해 날카로운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15분을 기점으로 베티스가 무섭게 몰아붙이며 골을 노렸다.
베티스는 공격 주도권을 잡은 이후로 전반 막판까지 골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골로 연결하지는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내내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지만 이렇다 할 골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네이마르의 슈팅 찬스가 전반에서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결국 양 팀 모두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전 - 베티스의 선제골, 바르셀로나의 극장 동점골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친 바르셀로나가 후반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서며 골을 노렸다. 하지만 베티스 역시 바르셀로나를 전방 압박을 시도하며 바르셀로나의 볼 전개에 불편함을 줬다.
양 팀의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중 바르셀로나가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르셀로나는 데니스 수아레스를 빼고 안드레 고메스를 투입하며 선수진에 변화를 줬다.
전반 중반 이후로 베티스가 더욱더 강한 전방 압박을 시도하며 바르셀로나 수비진의 실수를 유발했다. 베티스는 이 실수를 틈타 공격을 시도했다.
바르셀로나는 루카 디뉴와 아르다 투란을 대신해 호르디 알바와 세르지 로베르토를 넣으며 모든 교체 카드를 사용하는 강수를 선택했다. 베티스는 루벤 파르도를 라이언 도프와 바꿔주며 중원의 기동력을 보강했다.
베티스는 이후 다니엘 세바요스와 루벤 카스트로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베티스가 결국 골을 터트렸다. 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볼을 받은 알렉스 알레그리아가 침착한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바르셀로나는 이후 골라인을 넘기는 슈팅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부심의 오심으로 인해 골은 인정되지 않았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다시 한번 골에 근접한 찬스를 맞이했지만 골라인에서 볼을 걷어낸 베티스의 수비로 인해 골을 놓쳤다. 베티스는 카스트로가 골키퍼의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선방에 막히며 추가 골찬스를 놓쳤다.
베티스는 알레그리아와 아라우조 페트로스를 나우 레이바와 라파엘 나바로로 바꿔주며 선수진에 변화를 시도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막판까지 공세를 펼치며 동점골을 노렸고,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후반 45분, 리오넬 메시의 패스를 받은 루이스 수아레스가 침착한 슈팅을 때리며 골문을 갈랐다. 동점을 만든 바르셀로나는 경기 종료까지 역전을 노렸지만 골은 더는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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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