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설 특집다운 풍성한 대결이었다. 호빵왕자가 꽃길을 꺾고 가왕 2연승에 성공했다.
29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2연승에 도전하는 팥의 전사 호빵왕자와 새로운 출연자들이 48대 가왕 자리를 두고 대결을 펼쳤다.
이날 방송 2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파티여왕 베짱이와 꼬꼬마 인디언이 격돌이었다. 베짱이는 박지윤의 '성인식'을 자신만의 감성이 꽉 찬 노래로 선사했다. 인디언은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으로 맞불을 놨다. 판정단 김구라는 "전인권의 야성을 위협한다"고 극찬했다.
인디언은 "너무 힘드니 2라운드에서 탈락시켜달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베짱이가 3라운드로 진출했고 인디언 역시 좋아하며 정체를 공개했다.
그의 정체는 배우 최민수였다. 최민수는 "연기에도 음악이 필요하다"며 "살아가는 모습을 선율과 음율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자신의 음악관을 표현했다.
두 번째 대결은 2017년 꽃길만 걸으세요와 새해 새댁 꼬꼬댁의 진검승부였다. 꽃길은 한경일의 '내 삶의 반'을 선곡해 폭발적인 사이다 고음을 선사했다. 꼬꼬댁은 마마무의 '넌 is 뭔들'로 청량감 넘치는 무대를 선사했다. 김구라는 전주에 이어 꽃길을 노라조 이혁으로 추측했다.
대결의 승리자는 꽃길이었다. 꼬꼬댁은 뮤지컬 '아이다'의 '마이 스트롱기스트 수트(My strongest suit)'을 부르며 정체를 공개했다. 꼬꼬댁은 바로 그룹 소녀시대 서현이었다.
서현은 "멤버가 많다보니 5초에서 10초 정도 노래를 부른다"며 "완곡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소녀시대 막내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다고 선언했다.
가왕후보 결정전에 오른 베짱이와 꽃길의 3라운드 대결이 이어졌다. 베짱이는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를 부르며 1, 2라운드 때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첫 소절부터 판정단을 매료시켰다. 꽃길은 바람꽃의 '비와 외로움'으로 강렬한 록커의 모습을 선사했다.
판정단으로부터 완벽한 극찬을 받은 대결의 승자는 꽃길이었다. 복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한 베짱이는 실력파 보컬리스트 유성은이었다. 유성은은 "이름을 내세우고 노래를 부르면 기대하는 바가 있었는데 '복면가왕'에서 다른 고정관념 없이 '잘한다'는 말을 듣게 돼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왕후보에 등극한 꽃길에 맞서 호빵왕자의 방어전이 시작됐다. 호빵왕자는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를 선곡했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감성을 표현한 호빵왕자에 판정단의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여성 판정단은 호빵왕자에 몰표를 줬다고 밝혀 여심을 자극하는 보이스였음을 입증했다.
호빵왕자와 꽃길의 대결은 결국 호빵왕자의 승리로 끝이 났다. 가왕후보까지 등극한 꽃길의 정체는 바로 노라조의 메인보컬 이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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