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12주동안 달려온 '팬텀싱어'는 그간 많은 훌륭한 무대를 남겼다.
국내 최초 크로스오버 보컬 오디션 JTBC '팬텀싱어'가 지난 27일 최종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국내 시청자에게 크로스오버라는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알림과 동시에 식상해졌다고 생각한 음악 예능 프로그램의 새 역사를 썼다. 다른 무엇이 아닌 오로지 음악의 힘이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TV캐스트에 게재된 동영상의 조회수와 '좋아요'를 기준으로 '팬텀싱어'가 남긴 최고의 무대를 꼽아봤다.
♬ 울트라슈퍼문(고훈정 손태진 이동신 이준환) - 일 리브로 델 라모레
지난 6일 방송된 4중창 대결에서 공개된 무대다. '일 리브로 델 라모레(Il libro dell'amore)'는 '사랑에 관한 책'이라는 뜻으로, 이탈리아 가수 주케로가 부른 노래다. 4명이 이룰 수 있는 완벽한 구성에서 완벽한 화음이 나왔다고 평가받는다. 경건한 분위기와 동시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청혼하는 로맨틱한 가사가 네 사람의 따뜻한 음색과 만났다.
♬ 곽동현·이동신 - 카루소
지난해 11월 25일 1:1 대결에서 공개된 무대다. '카루소(Caruso)'는 세계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리메이크해 큰 인기를 끌었던 이탈리아 가요다. 1:1 대결이었지만 누구 하나 더 돋보이려하지 않았고, 서로 다른 음색이 놀랍도록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흑소' 이동신의 풍부한 성량에 로커 곽동현의 독보적인 고음이 만나 '팬텀싱어'의 존재 가치를 증명했고, 초반의 인기와 화제성을 견인했다.
♬ 슈퍼문(고훈정 이동신 이준환) - 루나
지난해 12월 23일 3라운드 트리오 대결에서 선보였다. 팝페라의 선두주자 알레산드로 파시나의 노래로, 달에게 사랑을 하소연하는 메시지가 담긴 시적인 곡이다. 몽환적인 분위기 뿐만 아니라, 카운터테너 이준환의 저음 도전이 신의 한 수였다. 고훈정의 리더십과 프로듀싱 능력이 빛나기도 했다.
♬ 권서경·고은성 - 무지카
지난해 12월 9일 2:2 팀대결 중 하나로, 터프한 굵은 저음의 권서경과 파워풀한 고음을 가진 고은성의 남성적 매력과 부드러움이 잘 녹아든 곡이다. 권서경과 고은성은 이 무대 이후 유슬기, 백인태 못지 않은 브로맨스를 보여주며 결승까지 함께 팀을 이루기도 했다.
♬ 인기상(박상돈 백인태 유슬기) - 콴도 라모레 디벤타 포에지아
지난해 12월 16일 본선 3라운드 트리오 대결에서 유슬기, 백인태에 박상돈이 합류해 선보인 무대다. '콴도 라모레 디벤타 포에지아(Quando l'amore diventa poesia)'는 이탈리아 팝페라 가수 일볼로가 부른 곡으로, '사랑이 시가 될 때'라는 뜻이다. 유슬기, 백인태라는 검증된 조합에 박상돈까지 가세하며 더욱 강력한 호흡을 보여줬다. 세 사람에 로커 곽동현이 팀을 이뤄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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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