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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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①] '팬텀싱어' 조기종영 걱정→시즌2 계획…진짜 음악의 힘

기사입력 2017.01.28 06:59 / 기사수정 2017.01.28 01:52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조기 종영을 걱정하던 방송에서, 많은 사람이 시즌2를 바라는 방송이 될 수 있었던 건 '팬텀싱어'에 '진짜 음악'이 있었기 때문이다.

JTBC '팬텀싱어'는 국내 최초로 시도된 크로스오버 보컬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크로스오버라는 장르 자체가 우리나라의 리스너들에게 생소했기 때문에 윤종신은 처음 책임 프로듀서(CP)로부터 "조기 종영만은 면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만큼 제작진도 반신반의의 상태에서 모험을 감행한 것이다.

그러나 '팬텀싱어'는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고, 음원 성적 역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2%로 시작한 시청률은 11회에서 5.3%를 기록하며 2배 이상 뛰었다. (닐슨 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또 '팬텀싱어' 음악이 클래식 차트를 점령했다. JTBC에 따르면 고훈정, 손태진, 이동신, 이준환이 부른 'Il libro dell'amore'가 지난 7일 엠넷 실시간 차트 9위까지 오르기도 했다고. 아름다운 음악과 듣는 즐거움을 알려주며 대중음악의 저변을 확대했다는 평가다.

조기 종영을 걱정하던 '팬텀싱어'는 이제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 27일 방송에서 MC 전현무는 "다음 시즌에서는 더 업그레이드해서 오겠다"고 했고, 방송 끝에 '커밍 순'으로 시즌2를 암시했다. 1대 '팬텀싱어'에 등극한 포르테 디 콰트로(고훈정 김현수 손태진 이벼리)가 콘서트와 음반 발매 등으로 예정된 활동을 더욱 성공적으로 끝낸다면 '팬텀싱어'의 장수 프로그램 가능성은 더욱더 커질 전망이다.

프로그램 자체를 놓고 보자면 '팬텀싱어'는 부족한 면이 많지만,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온전히 음악의 힘이다. '팬텀싱어'에 참여한 수많은 예술가의 노래를 향한 열정, 그리고 이를 순수한 마음의 귀로 들은 시청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연출, 왜 출연했는지 알 수 없는 연예인 판정단, 최고의 4중창 조합을 찾는 과정의 엉성함 등을 시즌2에서 보완한다면 더 많은 사람이 음악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차가운 시선을 극복하고 음악 예능 프로그램의 새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더욱 발전한 시즌2를 기대해본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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