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그때 그 시절'은 스타들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변천사를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풋풋한 데뷔 시절은 물론 전성기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향수를 자극하는 별들의 다채로운 모습을 되짚어봅니다.<편집자주>
'언제나 산소같은 여자' 배우 이영애가 돌아왔다.
이영애가 2004년 종영한 MBC '대장금' 이후 13년에 안방에 복귀했다. MBC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를 통해서다. 오랜만에 시청자와 만난 그는 시간강사 서지윤과 예술가이자 워킹맘 신사임당으로 변신해 반가운 컴백을 알렸다.
우리나이로 47세인 이영애는 예전과 다름없는 아름다움과 존재감을 뽐냈다.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매력의 소유자 이영애의 그때 그 시절을 돌아봤다.
이영애는 1990년 오리온 투유 초콜릿 광고를 계기로 연예계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유덕화와 호흡한 이영애는 20대 시절 청순한 외모로 남심을 울렸다.
이영애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는 '산소같은 여자'다. 1991년 론칭한 한 화장품 브랜드의 모델로 10년 넘게 활동했다. 당시 산소같은 여자는 CF 카피였는데, 이영애의 별명이 될 만큼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국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완벽한 미모를 자랑한 그는 당시 남성들에게 로망의 대상이었다.
1993년에는 SBS 특채 탤런트로 발탁됐다. 드라마 '댁의 남편은 어떠십니까'로 안방에 데뷔한 이영애는 '사랑과 결혼', '파파', '의가형제', '내가 사는 이유', '사랑하니까', '아스팔트 사나이', '애드버킷', '파도', '초대', '불꽃'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의 길을 걸었다. 김희애, 김혜수와 함께한 1995년 방영한 '사랑과 결혼'에서는 짧은 헤어스타일로 발랄한 미모를 과시했다.
영화에서도 활약했다. '선물', '봄날은 간다', '공동경비구역 JSA' 등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위 사진은 2000년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벌어진 남북병사 총격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휴먼 드라마로, 이영애는 한국계 스위스 장교인 소피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와 제복 자태를 선보였다.
이영애의 인생작을 꼽으라면 다름아닌 MBC 드라마 '대장금'이다. 천민 출신으로 궁중 최고 요리사가 됐다가 노비로 전락하고 우여곡절 끝에 의녀로 변신하는 대장금의 굴곡진 인생을 폭넓게 연기했다. 시청률 50%를 넘은 이 작품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류스타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또 한 번 파격적으로 변신한 이영애. "너나 잘하세요"라는 명대사를 남긴 그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복수를 꿈꾸는, 복수를 위해서라면 잔인한 일도 행하는 금자를 맡아 청룡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짙은 메이크업과 냉정한 표정에도 신비롭고 아름다운 미모는 여전했다.
하지만 '친절한 금자씨' 이후 결혼과 출산, 육아로 작품에 얼굴을 비치지 않았다. 배우로는 잠시 볼 수 없었지만, 쌍둥이 남매의 엄마로 사는 근황을 공개해 대중의 반가움을 샀다.
12년의 공백기를 보내고 드디어 '사임당-빛의 일기'로 작품 활동을 재개했다. 과거와 다를바 없는 미모와 1인 2역이 어색하지 않은 연기를 보여주며 성공적으로 컴백했다. '산소 같은 여자'에서 '사임당'까지 다채로운 이영애의 변신이 앞으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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