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3.29 18:06 / 기사수정 2008.03.29 18:06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퍼거슨 감독, 박지성의 입지는 여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최대 강점은 두꺼운 미드필더진의 스쿼드와 이를 통한 로테이션 시스템. 그 속에서 힘겨운 주전 경쟁을 벌이는 박지성(27)이지만 그를 애지중지하게 아끼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여전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은 28일(이하 현지시간) 해외 축구 사이트 트라이벌 풋볼을 통해 "어느 선수든 측면에서 활약할 수 있어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컨트롤하기 어려울 정도로 위협적이다. 그리고 우리에겐 라이언 긱스, 루이스 나니, 박지성이 있다."며 박지성이 맨유의 주축 선수 대열에 포함될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최근 리그 2경기 연속 결장으로 긱스-나니와의 주전 경쟁에서 뒤쳐졌다는 국내 여론의 부정적인 인식을 사고 있다. 얼마전 한국 언론과 잉글랜드 신문은 그를 대런 플래처와 함께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약팀용 카드'로 분류하자 국내팬들 사이에서 팀 입지에 논란이 있기도 했다.
그는 혼자 힘으로 경기를 바꾸는 재능을 가진 호날두-긱스-나니와 다른 스타일을 지닌 선수. 체력과 기동력, 넓은 활동 반경을 앞세워 팀 플레이 위주의 경기를 펼쳐 로테이션 대열에 포함되었지만 자신의 특별한 재능을 발휘할 수 없는 약점이 있어 웨인 루니와 호날두 같은 주축 선수가 되기에 현실적으로 부족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몸을 아끼지 않고 성실히 경기에 임하는 박지성의 경기력에 퍼거슨 감독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점. 그는 팀에 다양한 공격 옵션을 제공하는 팀 플레이어이자 미드필더 전 영역에서 자기 역할을 충실히 다하는 선수로서 퍼거슨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게 했다. 감독의 신뢰는 팀 내 입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로서 그의 가치와 위상은 맨유에서 여전히 변함없다.
"박지성은 내가 경험한 선수 가운데 가장 저평가 된 선수 중 한 명이다"
퍼거슨 감독은 20067/07시즌 초반 부상 당했던 박지성을 기량 미달로 악평한 현지 여론에 이 같이 대응하며 그의 가치가 높음을 설명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박지성은 틀림없이 맨유의 탑 클래스에 해당하는 선수다"고 힘 있는 발언을 하며 그에게 힘을 실어 주는 한마디를 던졌다.
그런 퍼거슨 감독의 믿음에 보답해야 할 박지성은 오는 30일 새벽 2시(한국 시간) 아스톤 빌라와의 리그 32라운드 경기 출격을 노린다. 지난해 1월 13일 아스톤 빌라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끈 바 있어 입지 논란을 잠재울지 주목된다. 퍼거슨 감독의 칭찬을 받은 그가 이번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박지성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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