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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복귀로 얻게 된 세 가지

기사입력 2017.01.24 11:46 / 기사수정 2017.01.24 11:53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사직을 다시 노래방으로 만들 스타가 돌아왔다. '빅보이' 이대호(36)가 2011년 이후 6년만에 롯데 자이언츠로 전격 복귀한다.

롯데는 24일 FA 이대호를 4년 총액 150억원에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고 사직야구장에 서게 된 이대호는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와 팀 동료, 후배들과 함께 우승을 하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라며 "팬들이 너무 그리웠고, 우리 팬들을 다시 만난다는 것이 너무나도 설렌다. 마음으로 대하고 가치를 인정해주신 구단에도 감사 드린다. 부산에서 만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겨울 내내 조용했던 행보를 보인 롯데는 이대호를 복귀시키며 단숨에 스토브리그 최강자로 떠올랐다. 이대호가 돌아오며 롯데가 얻은 것은 첫째로 더욱 파괴력 있는 상위타선이다. 부상자가 없다면 롯데의 상위 타선은 손아섭, 김문호, 외인 타자 앤디 번즈, 이대호, 최준석, 강민호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메이저리그로 떠난 황재균을 배제하더라도 무시무시한 타선이다.

지난 시즌 손아섭과 김문호, 최준석, 강민호는 총 62홈런 293타점 271볼넷을 합작했다. 여기에 '현역 메이저리거'로 미국에서 14홈런 OPS 0.740를 기록한 이대호와 외인 타자 번즈가 가세한다면 타선의 펀치력은 더 커진다. 지난해 롯데 외인 타자로 뛰었던 아두치가 중도 하차하고, 대체로 영입한 맥스웰이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에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다.

또 하나는 롯데가 리그 최정상급 1루수를 다시 찾았다는 점이다. 이대호가 해외 리그로 떠난 후 롯데의 1루는 박종윤이 지켰다. 수비는 안정적이지만, 박종윤은 지난 2년간 5홈런 45타점에 그치며 리그에서 가장 공격력이 낮은 1루수로 꼽혔다. 김상호가 나타나기 전까지 1루 대체 자원도 없어 롯데는 타선 구성에 애를 먹었다. 이대호 복귀로 리그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던 1루수 공격력을 완전히 반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롯데로서는 '돌아온 팬심'이 가장 큰 힘이다. 과거 사직야구장을 뜨겁게 만들었던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의 복귀로 야구 팬들의 마음을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지난 4년간 가을야구 진출에 번번하게 실패하며 실망을 안겼지만, 구단과 팬, 그리고 선수단까지 올해 '해 볼만 하다'라는 기대를 갖게 됐다. 물론 여전히 변수는 많다. 그러나 이대호 영입으로 잃어버린 전력과 부산 팬들의 민심까지 되찾은 롯데가 올 시즌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점은 부정할 수 없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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