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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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조용했던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로 '강력한 한 방'

기사입력 2017.01.24 09:39 / 기사수정 2017.01.24 10:07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스토브리그 조용한 행보를 보였던 롯데 자이언츠가 '빅보이' 이대호(36)를 영입하면서 인색했다는 평가를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롯데는 24일 이대호와 4년 총액 15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1년 일본 진출과 함께 롯데를 떠났던 이대호는 오릭스 버팔로스와 소프트뱅크 호스크를 거쳐 지난해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유니폼을 입은 뒤 다시 친정팀의 품에 안기게 됐다.

2017시즌을 위해 이번 겨울 공격적인 영입을 했던 다른 팀들과 다르게 롯데는 선수 영입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4년 7위, 2015년 8위를 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8위를 기록하며 가을야구의 단꿈을 맛 본 지 더 오래되었기 때문에 더 '인색하다'는 목소리를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내부 FA였던 황재균을 잡는 데도 실패했다. 롯데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황재균과 마지막까지 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협상을 하였으나, 황재균 선수 본인의 미국 진출에 대한 의지를 존중하고 미래의 성공을 응원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이저리그를 향한 황재균의 의지가 강했던 탓에 어쩔 수 없었지만 롯데 팬들로서는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24일 황재균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스플릿 계약을 합의했다는 현지발 소식이 도착했다.

FA인 이대호의 영입에 관련해서는 "'예의주시' 하고 있다"는 말 뿐이었고, 그 사이 한신 타이거즈 등 일본리그에서도 이대호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보도들이 나오면서 팬들의 속을 타게 했다. 지지부진한 속도에 롯데 유니폼을 다시 입는 이대호라는 '위시리스트'가 지워지는 시점이었다.

하지만 과정이야 어쨌든 롯데는 이대호를 다시 친정팀으로 불러들였다. 롯데가 이대호에게 안긴 4년 150억원이라는 계약 규모는 지난해 11월 KIA 타이거즈와 계약한 최형우의 역대 FA 최고 기록을 넘어서는 수치다. '조선의 4번타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최고의 슬러거, 부산, 그리고 롯데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의 상징성이 담긴 액수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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