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황재균(29)이 미국 무대로의 진출이 눈 앞에 다가왔다.
미국 '산호세 머큐리 뉴스'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복수의 언론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한국의 3루수 황재균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샌프란시스코가 영입 로스터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바다를 건넜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황재균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연봉이 다른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다. '산호세 머큐리 뉴스'는 "황재균이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경우 150만 달러를 받고, 출전 경기 수에 따른 인센티브도 포함하고 있다"면서 "마이너리그에 있게 된다면 FA(프리에이전트)까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아직 황재균과 샌프란시스코의 계약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고, 아직 메디컬 테스트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산호세 머큐리 뉴스'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의 3루수는 에두아르두 누네스가 맡고, 코너 길라스피가 백업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황재균을 영입하면서 누네스에게 유틸리티 역할을 맡기려는 것으로 보인다. 누네스는 미네소타 트윈스에서도 같은 역할을 했었다"고 분석했다.
황재균은 2015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에 도전했으나 포스팅 구단이 없어 씁쓸하게 돌아서야 했다. 그러나 FA로 메이저리그 진출이 한결 자유로워졌고, 지난 11월에는 메이저리그 구단 앞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공개 훈련을 진행해 최소 20개 구단, 30여명의 관계자들이 운집하면서 황재균을 향한 여러 구단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서 원소속팀 롯데는 15일 "황재균이 구단과의 면담에서 오랜 꿈인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의사를 밝혔다"면서 "황재균과 마지막까지 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협상을 하였으나, 황재균 선수 본인의 미국 진출에 대한 의지를 존중하고 미래의 성공을 응원하고자 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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