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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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첫방①] 지성X엄기준, 시청자 홀린 美친 연기력

기사입력 2017.01.24 06:55 / 기사수정 2017.01.24 01:5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피고인' 지성과 엄기준이 숨막히는 연기 대결로 60분을 꽉 채웠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피고인'에서는 끈질긴 싸움일 이어갈 박정우(지성 분)와 차민호(엄기준)의 기나긴 악연의 시작이 그려졌다.

박정우는 아내와 딸에게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다정한 남자지만, 범죄 용의자에게는 가장 무서운 남자가 되는 열혈 검사다. 그는 조폭들의 소굴에 직접 들어가 조폭 두목이 되려는 자를 체포하기도 하고, 재벌의 아들이라고 수사망에서 쉽게 빼주는 법이 없다.

하지만 그는 하루 아침에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마가 되어 교도소 안에 갇히게 됐다. 딸 하연의 생일 가장 행복한 하루를 보낸 정우는 눈을 뜨니 교도소에서 삼개월이나 보낸 뒤였다. 

지성은 한 장면만에 모든 게 바뀐 박정우의 상황을 온 몸으로 표현해냈다. 반쪽이 된 얼굴은 말할 것도 없고 열정과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차 있던 눈빛은 공허해졌다. 장면, 장면마다 지성의 연기로 장르가 바뀌는 마술같은 시간이었다.

차민호는 차명그룹 쌍둥이 아들 중 둘째로 태어나 무서울 거 하나 없이 살아 온 타칭 망나니다. 자신을 흉 본 여성을 무자비하게 죽이고 자신을 조사하는 검사앞에서도 눈 하나 깜짝 안할 수 있는 뻔뻔함도 지녔다. 하지만 무엇보다 무서운 건 자신의 쌍둥이 형을 죽이고 형인척 행세하며 살아간다는 것.

엄기준은 선한 형 차선호와 절대 악인 차민호를 똑같은 얼굴로 동시에 연기하면서도 말투와 눈빛만으로도 두 사람이 확연히 다른 사람이라는 게 느껴지도록 연기했다.

특히 충동적으로 차선호를 내려 치고, 그의 자리를 빼앗아야겠다고 결심하는 순간 차민호의 심리 변화는 엄기준의 표정으로 고스란히 표현됐다. 방송 말미 죽어가는 차선호를 바라보며 오열하며 웃는 차민호의 얼굴은 박정우는 물론 시청자들의 간담마저 서늘하게 만들었다.

장르물의 쫄깃한 긴장감은 이들의 연기력으로 완성됐다. 아직 첫 회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이들의 연기는 앞으로도 '피고인'을 지켜 볼 충분한 이유가 됐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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