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3.24 10:50 / 기사수정 2008.03.24 10:50
[엑스포츠뉴스=조지형 기자] 우리가 보통 슈퍼스타라고 지칭하는 선수들은 여타 선수들보다 훨씬 더 뛰어난 기량을 갖췄다.
뛰어난 기량을 지녔다는 건 그만큼 흠집이 적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혹은 흠점이 감쳐질 만큼 기량이 우수하거나. 본 기자는 허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즉 리그에서 슈퍼스타로 군림하고 있는 드웨인 웨이드, 트레이시 맥그레디에게서 쉽게 보여 지지 않는 ‘티끌’ 하나를 언급하고자 한다.
기자가 본 것은 조각에 불과할 수 있으나, 이렇게 드러냄으로써 팬들에게 또 다른 생각거리를 제공해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맥그레디의 불안한 점퍼
흔히 전문가들이나 팬들은 범접할 수 없는 실력을 갖춘 선수들에게 "막을 수 없는 선수"라는 극찬의 표현을 사용한다. 이렇게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눈에 띄는 선수들은 전 포지션을 통틀어도 몇 되지 않는다. 휴스턴 로케츠의 맥그레디는 오래전부터 막을 수 없는 선수의 부류에 속했다. 어디에서든 슛할 수 있고, 동료를 보는 눈도 탁월하며, 승부를 마무리할 수 있는 폭발력까지 갖춘 맥그레디는 지금도 나무랄 데가 없다.
맥그레디는 적어도 플레이를 통해 비추어지는 단점은 극히 드물다. 그나마 지적을 받는 것이라면 부상에 쉽게 노출되어 있다는 점인데 이것과 관련해서 맥그레디의 플레이 중 일부분을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현재 맥그레디는 건강한 몸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해오면서 부상에 자유로웠던 적은 없었다. 그 중 등 부상은 고질로 맥그레디의 발목을 수없이 잡아 왔는데 물론 아직도 완벽히 치유됐다고 보긴 어렵다.
그럼 맥그레디가 유독 등 부상을 자주 당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굳이 원인을 들자면 실제적으로 연구된 적은 없으나 어떤 연관성을 미루어 보아 맥그레디의 점퍼 자세에 기인한 것이 아닐까 한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이 점퍼를 하고 내려올 때는 두 발 중 한 발이 먼저 지면에 닿기 마련이다. 자유투를 제외하고 두 발을 나란히 하거나 지면에 밀착한 채 슛을 던지는 경우는 없기에 특별히 예외는 없다. 하지만, 눈으로는 거의 동시에 두 발이 닿는 것처럼 볼 수 있는데 선수마다 슛 폼이 약간씩은 달라 절대적이라고 말할 순 없으나 대체로 이런 마무리 동작이 올바르다고 볼 수 있다. 신체 밸런스를 잡는데 더 용이하기 때문이다.
맥그레디는 유난히 점퍼를 할 때 양다리의 벌어지는 각이 큰 편인데 보통 빈틈이 없는 수비를 뚫고 던지는 슛이나 급박한 상황에 슛을 할 때 두드러진다. 그래서 맥그레디의 착지는 다른 선수들과는 약간 다르다. 다리의 교차하는 각이 크다 보니 당연히 한 발로 지탱하는 형태를 많이 띠게 되는데 문제는 이러면 몸의 하중이 지나치게 쏠리는 데 있다. 즉, 무게감이 균등하게 퍼지지 않게 되는 것이다.
무게중심의 축이 약하기 때문에 충격을 완화하지 못하고 그대로 흡수하게 된다. 이런 맥그레디 점퍼의 구조적인 결함이 등 부상의 근본적인 원인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단 서너 개의 슛으로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키기보다는 충격의 반복에 의해 유발된다고 봤을 때, 수정은 불가피하더라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