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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이종민의 트레이드, 그 배경은 김정우?

기사입력 2008.03.21 11:44 / 기사수정 2008.03.21 11:44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이현석] 서서히 그라운드의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2008 K-리그에서 개막 후 첫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FC서울과 울산현대는 21일 각기 김동석+현금과 이종민(25)을 맞바꿨다.

이번 이종민과 김동석의 트레이드의 배경에는 울산의 김정우(성남) 영입 실패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올산은 지난해 중원에서 고군분투한 알미르의 공백이 크다. 

거기에 공격적인 재능도 뛰어난 알미르였던 만큼, 중앙 공격 강화를 위해 대체자 보강이 절실하다. 울산은 이를 지난 해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정우로 하여금 메우려고 했으나, 선수 측과의 계약 조건을 놓고 견해차가 커 무산됐다.

그런 울산이 선택한 카드가 바로 김동석이다. 그는 알미르를 대신해 전 소속팀에서 보다는 많은 기회를 잡을 것을 보인다. 

2006년 베어벡호 1기 명단에 오르기도 한 김동석은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닐 체력을 보유하였고, 세놀 귀네슈 서울 감독이 칭찬할 정도로 성실함을 갖추기도. 2003년 용광중을 자퇴하고 서울에 입단하였기 때문에 군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점도 울산으로서는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이종민의 빈자리가 걱정이지만, 그 자리는 동계훈련부터 오른쪽 플레이를 연습해온 김영삼이 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삼은 지난 19일 광주전에도 이종민과 자리를 바꾸어 오른쪽 수비로 뛴 경험이 있다.

서울 역시 이번 트레이드로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민은 얼마 전 허정무호 2기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최근 주가를 높이고 있는 선수다.

서울은 윙포워드부터 측면 수비까지 다양한 자리에서 뛸 수 있고, 좌-우를 고루 쓰는 이종민의 영입으로, 기존의 이청용 중심으로 오른쪽에 치우친 공격 패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서울은 이외에도 패싱력이 좋은 이을용을 기존의 왼쪽 미드필더 자리에서 중앙 미드필더로의 이동해 다양한 전술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트레이드는 '즉시전력감'을 원하는 귀네슈 감독과, '유망선수 활용'을 즐기는 김정남 감독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과연 '군 문제를 해결한 미래형 선수'와 '군 문제가 남아있는 즉시 전력감'의 트레이드에서 어떤 팀이 웃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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