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진 기자] '말하는대로' 솔비가 진솔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18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는 솔비, 김종민, 송소희가 출연해 버스킹 공연을 펼치며 대중과 소통에 나섰다.
이날 솔비는 자신이 겪었던 아픔과 슬럼프, 그리고 상처가 치유되기까지의 과정을 전했다. 솔비는 "나는 스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웃음과 위로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나는 감사하게도 꿈을 이뤘다. 그런데 너무 바빴다. 그렇게 바쁘게 활동을 하다보니 건강에 문제가 생기더라. 당시의 삶은 내가 꿈꾸던 삶과 달랐다. 건강에 문제가 생기니 짜증이 나고, 그러니 방송에서 막말을 하면서 감정을 그대로 표출했다. 마치 브레이크 없는 스포츠카 같았다"고 지난 날을 회상했다.
솔비는 "폭주를 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안 좋은 댓글이 가득했고, 또 그 댓글로 인해 상처를 받았다. 그러면서 그때는 내가 예뻐지면 엄청난 무기가 생길 줄알았다. 예뻐지기 위해서 소속사와 상의없이 생방송 1주일을 앞으고 성형외과에 갔다. 그런데 내 생각과는 달리 많은 사람들이 나를 어색해했고, 더 비호감 낙인이 찍혔다. 그리고 그 다음에 SNS를 통해 동영상 하나가 퍼지기 시작했다"고 루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그 동영상 속 여자가 내가 아닌 것을 누구보다 내가 잘 아는데 불안해지더라. 그리고 그 동영상은 온라인상을 통해서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했다. 제 어머니는 그 일로 쇼크를 받아 병원에 입원하셨다.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터질 것처럼 힘든데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도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거다"며 말을 이어나갔다.
솔비는 "그런데 불행은 계속 겹치더라. 예전에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옷 사고, 명품을 사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면서 드레스룸을 보며 위안을 삼았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집에 도둑이 든거다.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이었다. 자다가도, 뮤지컬 연습하면서도 도둑 맞은 물건들이 생각났다.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주변에서 병원에 가보자고 권유를 했고,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그 때 치료 방법으로 미술을 권해주셔서 미술을 시작했다. 그리고 (물질적인 것이 아닌)도둑 맞을 수 없는 것으로 나를 채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힘든 일을 계속해서 겪으면서 얻은 깨달음을 전했다.
이어 솔비는 나를 채우기 위해 전국 여행을 다니던 중 속초 재래시장을 가서 겪은 일화를 덧붙였다. 속초 재래시장을 갔는데 젓갈을 파시는 할머니께서 자신을 못 알아보시고 자연스럽게 농담을 하셨다는 것. 이에 솔비는 "마스크랑 모자를 벗고 할머니께 '저 모르시겠어요?'라고 여쭤봤다. 그러니 할머니께서 '모르긴 왜 몰라. 서울에서 온 예쁜 아가씨지'라고 하시더라. 나는 사람들이 모두 나를 미워하는 줄 알았다. SNS 속 세상이 전부가 아니었던 거다. 그 때 내가 SNS라는 것에 갇혀 선입견을 가지고 살고있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솔비는 SNS 때문에 슬럼프도 겪고, 상처도 받고, 말도 안되는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SNS를 통해 실종아동찾기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면서 선한 행동으로 치유하고 있음을 덧붙여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힘들었던 지난날의 상처를 치유하고 정신없이 방송활동을 하던 솔비가 아닌 권지안의 모습으로 스스로를 찾아가고 있는 그녀의 진심이 담긴 이날의 버스킹은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JT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