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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아닌 격정 멜로"…'다시, 첫사랑', 직접 밝힌 상승세 이유 (종합)

기사입력 2017.01.18 13:28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긴박한 극 전개를 바탕으로 동시간대 1위를 고수하며 순항중인 '다시, 첫사랑'. 네 주연 배우와 PD가 순항의 비결을 직접 밝혔다.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모처에서는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다시, 첫사랑'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연출을 맡은 윤창범 PD와 배우 명세빈, 김승수, 왕빛나, 박정철이 참석했다.

이날 윤창범 PD는 "시청률이 20%가 넘으면 이런 자리를 만들고 싶었는데, 드라마를 찍다보니 시청률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있다. 우리 드라마가 생각보다 더 화제성 지수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상승세를 탔으니 앞으로도 계속 순항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첫 방송된 후 줄곧 동시간대 1위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받고 있는 '다시, 첫사랑'. 게다가 계속 상승하는 시청률 덕분에 촬영장 분위기도 매우 좋다고. 윤창범 PD는 드라마가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하모니다.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 없어서 순항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시, 첫사랑'은 명세빈, 김승수, 왕빛나, 박정철의 열연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김승수는 8년만에 재회한 첫사랑 이하진(명세빈 분)과 결혼한 백민희(왕빛나) 사이에서 갈등하는 차도윤이라는 인물의 고뇌를 섬세한 연기력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김승수는 "8년 관계를 생각하면 만나자마자 하진에게 돌아가야 하는데, 지금 도윤에게는 새로 갖게 된 것이 많다. 이걸 모두 버리고 갈 수는 없는 상황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해도 이런 부분에서 어떤 표정, 어떤 말투로 상대를 대해야하는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래서 감독님, 작가님과 상의를 많이 하며 연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도윤에 임하는 자세를 말했다.

악행을 저지르는 악녀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백민희 역의 왕빛나는 "시청자분들은 내가 안나오길 바라지만, 내가 일을 안하면 드라마가 시작되지도 않았을 거다"며 "내가 안나오면 드라마가 끝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악녀 연기를 즐기고 있다. 시청자 보기에 싫은 인물이지만 나는 내 나름대로 민희를 사랑한다. 민희가 하는 행동과 생각이 옳고 내가 맞다고 생각하고 연기해야지 진실성이 전달 될 것 같다"며 민희의 악랄함을 연기하는 비결을 전했다.

윤창범 PD는 '다시, 첫사랑'과 흔한 막장드라마의 차이점에 대해 "우리 드라마는 네 인물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인물들이기 때문에 막장처럼 느껴지지 않는 것같다"며 "민희의 이기심도, 정우의 사랑도, 하진의 순수함도, 도윤의 남자로서의 인생도 시청자분들이 이입할 수 있는 역할이 하나씩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왕빛나는 악역 전문 배우로 불릴 정도로 다수의 작품에서 악역을 연기해왔다. 또 그가 악역을 맡은 드라마는 모두 성공해 '왕빛나가 악역을 맡으면 뜬다'는 말이 있기도 하다. 왕빛나는 이 수식어에 대해 즐거워 하며 "주변에서 지켜보시는 지인 분들이 극 중 내 역할에 몰입해주시며 반가워해주신다. 실제 내 모습과 다르다고 설명해도 '그렇게 하지 마'라고 나에게 핀잔을 주신다"고 악역을 맡으며 겪는 상황들을 전했다.

반면 명세빈은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불릴만큼 선하고 순수한 역할을 많이 맡아왔다. 그는 "하나의 이미지만을 고수하지는 않는다. 지금의 하진은 이제 복수를 위해 변화하고 있다. 새롭게 도전하는 마음으로 연기에 임하고 있다. 하진을 계기로 더 강한 캐릭터, 독한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왕빛나는 두 아이의 엄마로 일일드라마를 진행하는 워킹맘의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드라마를 하면 엄마가 나오는 걸 알고 있다. 촬영이 없을 때 집에서 쉬면 놀아달라고 보채기도 하는데, 나는 '일하는 엄마'라는 입장을 정확하게 이해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아들이 연기를 하고싶다고 말하면 찬성할 것이냐는 질문엔 "큰 아이에게도 연기자라는 직업이 어울리는 것 같다. 지원해주면 금수저 논란에 휩싸일 수 있으니 그냥 허락해주겠다"고 유쾌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네 배우들은 극 중 상황처럼 다시 첫사랑을 만나게 된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답했다. 왕빛나는 "김승수 선배님의 눈빛을 보면 저 둘이 다시 사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절로하게 된다. 시청자분들이 얼마나 둘의 상황에 집중할까라는 생각을 하다보면 가슴이 다시 뛰는 느낌이 난다. 나도 유부녀지만 내 마으도 흔들 정도의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명세빈과 김승수는 나이가 많다고 "첫사랑은 아름다운 기억이지만 현실이랑 매치는 안될 것 같다. 담아두고 간직하는게 현명할 것 같다"고 드라마와 다른 현실적인 답변을 내놨다.

'다시, 첫사랑'은 첫사랑에 갇혀 사는 남자와 첫사랑을 지운 여자가 8년 만에 다시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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