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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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미씽나인' D-DAY, 한국 장르 드라마 새 역사 쓸까

기사입력 2017.01.18 06:30 / 기사수정 2017.01.17 18:57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비행기 추락, 무인도 실종 사건 등 모험적인 소재를 다룬 '미씽나인'이 한국 드라마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17일 오후 처음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라진 9명의 극한 생존기를 다룬다. 유일한 생존자 라봉희(백진희 분)의 증언을 토대로 그들의 행방과 숨은 진실을 파헤쳐나가는 이야기다.

이를 통해 '미씽나인'은 인간의 본성, 사회 각계각층의 갈등과 심리를 보여주려 한다. 죽음을 맞닥뜨린 인간의 군상은 물론 국민을 위기에서 구해내지 못하는 유명무실한 컨트롤타워, 진실을 덮기에 급급한 정부 등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풍자, 비판할 예정. 하지만 마냥 무겁지만은 않다. 메가폰을 잡은 최병길 PD는 정경호와 백진희의 관계 역전 등에서 드러나는 유머와 로맨스에서는 인간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비행기 추락 이후 무인도에 떨어지고,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러 명의 사람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미국 드라마 '로스트'와 비교되기도 했는데, '미씽나인'은 비행기 추락 사건보다 과거에 벌어진 어떤 일이 얽히고설키며 진짜 진실을 탐구하는 것에 더욱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한다. 무인도에 떨어진 것 자체는 장치에 불과할 뿐이라고 설명한다.

한국 드라마가 '기-승-전-로맨스'라는 비판을 완전히 벗은 것은 아니다. 한국 의학 드라마에서는 병원에서 연애하고, 법정 드라마에서는 법원에서 연애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여전히 통한다. 하지만 작품을 접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해지고 시청자의 취향이 분화되면서 많은 장르드라마가 탄생했고 호평을 받았다. 장르 드라마는 대중적이지 않다는 편견이 있었지만, 여러 작품의 성공을 통해 '재미만 있으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 귀납적으로 증명됐다. 결국, 작품성의 문제인 것이다.

과연 '미씽나인'은 새로운 장르에 목마른 시청자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까. 또, 야심 차게 시작하고 결론은 로맨스가 되는 용두사미의 미로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정경호, 백진희, 오정세, 최태준, 이선빈, 박찬열, 김상호, 태항호, 류원 등이 출연한다. 17일 오후 10시 첫방송.

lyy@xportsnews.com / 사진 = SM C&C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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