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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워킹맘이 된 이영애의 강림…'사임당', 드디어 온다 (종합)

기사입력 2017.01.17 15:06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배우 이영애가 조선의 워킹맘이자 아티스트로 안방으로 귀환한다. 아름다운 한복태는 물론 리버럴한 내용으로 안방에 기분좋은 충격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13층 홀에서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PD·작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윤상호 감독과 박은령 작가가 참석했다. 

'사임당, 빛의 일기'는 이영애의 안방복귀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는 작품이다. '대장금' 이후 드디어 안방으로 그가 돌아오는 것. 이영애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현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과 사임당으로 분한다. 

윤상호 감독은 사임당을 소재로 한 다른 작품을 준비하고 있었음을 털어놓으며 꿈에서 이영애를 만난 뒤 '사임당, 빛의 일기' 연출을 맡게 됐음을 밝혔다. 윤 감독은 "이영애는 내가 가장 먼저 쉽게 연락할 수 있는 배우가 됐다"며 이영애의 소탈함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굉장히 소탈하고 편하다. 물론 내면에 숨기고 있는 포스와 고집도 있으나 고된 '사임당' 촬영 여정에서 이영애가 보여준 배우로서의 성실한 모습과 열정이 내게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각보다 편한 사람이었다. 너무 좋은 배우임을 홍보하고 싶다"며 "엄마로서 부인으로서, 많은 이를 이끌어가는 리더십이 녹아있다"고 칭찬했다. 

박은령 작가는 사극은 물론 현대극 속 이영애의 모습도 보고 싶었다고 밝히며 "이영애에게 '짬짜면'이라고 했다. '사임당'과 정말 닮은 인물이다. 이영애가 촬영 전 실제 화가에게서 사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가 선생님이 진심으로 소름 끼쳤다고 하더라. 선을 긋고 배우는데 처음 배운 이가 할 수 없는 선을 그렸다고 한다"며 "자연인 이영애 자체가 사임당이라는 캐릭터에 매우 적합하고 다른 선택이 필요없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자칫 현모양처의 대명사로 알려진 사임당을 다루기에 고루한 내용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박은령 작가와 윤상호 감독은 이에 선을 그었다. 

윤상호 감독은 "'사임당'이라고 하면 삶으로 교육으로 가르칠 것 같다는 선입견에 사로잡혀있는 경우가 있다"며 "'사임당, 빛의 일기'는 그렇게 가르치는 드라마가 아니다. 고고한 사임당이 아닌 충분히 인간적이면서 솔직한 내용이다. 우리 옆에 있는 옆집 아줌마가 사임당일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영애도 폼내고 멋내지 않고 소박하고 솔직한 감성으로 사람들을 흔들어주리라 생각한다. 우리가 그려낸 사임당이 일반적인 모습은 아닐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은령 작가 또한 "훈장질 하는 드라마 절대 아니다. 주막집 권씨라는 여자가 나온다. 사임당과 정반대의 인물"이라며 "아침에 일어나서 술 세 사발을 마시지 않으면 하루가 시작하지 않고 감정기복이 심한 사람이라고 하더라. 사임당과 정반대 지점에 있는 이원수의 불륜녀를 비롯해 사람 사는 이야기들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선이란 세계로 옮겼지만 굉장히 컨템포러리하게 그렸다"고 강조했다. 일찌감치 방영했다면 블랙리스트 감일 것이라고 거들었다. 

'사임당, 빛의 일기'는 사임당과 천재 화가 이겸(송승헌)이 등장하는 만큼 다채로운 한국화를 보는 재미는 물론 아름다운 한복의 맛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언이다.

윤 감독은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한복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싶다. 복식이나 이런 것이 고증과는 별개로 시각적으로 두들지게 올라오거나 그런 경우가 많은데 '사임당'은 굉장히 고증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사임당이 입고 나오는 한복의 매무새가 시각적으로 압도적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한복의 자태에 흔히 말하는 얼굴만 볼 수 있는 클로즈업 말고 전신 풀샷이 한 번 비췄을 때 한복 고유의 아름다움이 있다. 자부심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며 "그 부분 유심히 살펴봐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작가도 "이태리에서 찍은 장면에서조차 한복이 자연스럽게 스미면서 어디서도 보지 못한 색감이 나온다"며 여성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임당, 빛의 일기'는 '푸른 바다의 전설' 후속으로 오는 26일부터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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