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연우진이 2년 반 만에 로맨틱코미디로 돌아왔다. 대체불가 소심남 캐릭터와 함께.
연우진은 16일 첫방송된 tvN '내성적인 보스'에서 80분 동안 제목 그대로의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로 분해 열연했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회사 대표임에도 직원들 앞에 나서지 못하고, 때문에 그에 대한 소문만 무성할 뿐이었다. 평소 자신이 좋아하던 뮤지컬 배우 채로운(박혜수 분)에게도 "팬입니다" 한마디를 하지 못해 배달로만 꽃선물을 할 정도였다.
이날 선보인 연우진 표 소심남은 제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러웠다. 비서를 위해 식사를 준비했지만 "나와 밥을 먹는게 불편하면 어떡하지", "그러다 체해서 나를 원망하면 어쩌지" 등 소심한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묘한 설득력도 지녔다.
그러면서도 채로운에 대한 팬심과 여동생 은이수(공승연)에 대한 따뜻함은 섬세하게 담아냈다. 소심함과 섬세함 그 미묘한 차이를 제대로 표현했다. 소심하지만 자신의 일에 있어서는 철두철미한 CEO 면모도 선보였다. 곳곳에서 웃음 포인트도 잊지 않았다.
연우진이 선보인 은환기는 그의 로코 대표작 '연애 말고 결혼'과 닮은 듯 하지만 확실히 달랐다. '내성적인 보스'와 감독도 작가도 모두 같지만, 캐릭터만큼은 차별화를 뒀다. '연애 말고 결혼' 속 공기태가 일등 신랑감 답게 완벽한 스펙과 까칠한 차도남이었다면,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는 정반대 성격의 크나큰 빈틈을 지닌 금수저인 것. 아직 밝혀져야할 미스터리들 또한 많아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앞서 '내성적인 보스' 제작발표회에서 연우진은 "같은 제작진과 다시 만나면서 설렘보다 걱정이 앞섰다"라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하기 때문"이라고 걱정을 토로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방송 내내 연우진의 하드캐리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손색이 없었다. 충격적인 전개에 대해서도 의심보다는 궁금증이 앞서게 했다.
연우진은 은환기 캐릭터를 연구하면서 실제로 내성적인 성격이 더욱 극대화됐을 정도로 극에 몰입하고 있었다. 그는 "나에 대해 고민하던 시점에 만난 작품이라 더욱 뜻 깊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연우진이 풀어갈 미스터리들과 박혜수와의 소통 로맨스 또한 아직 출발선에 섰을 뿐이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연우진이 또 다시 여심을 흔들며 로코킹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tvN,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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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