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개그맨 오정태가 가족의 웃음을 책임지는 가장의 못브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15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MBC 개그프로그램이 없어진 뒤 TV에서 보기 힘들었던 오정태의 삶을 공개했다.
이날 오정태는 부모님의 빚을 갚기 위해 개그를 시작한 과거를 공개했다. 오정태의 부모님은 "우리가 빨리 죽어야 정태가 짐을 덜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힘든 생계를 고백했다.
이제 오정태는 부모님이 아닌 두 딸과 한 아내를 둔 새로운 가족의 가장이 됐다. 그는 생계를 위해 심야 나이트클럽 DJ와 지방 행사 등을 전전하고 있었다. 바쁜 아빠인지라 딸들과 자주 못보는 오정태, 그는 매일 아침 딸들의 배웅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내 눈에는 너무 예쁘다. 매일 데리고 다니고 싶다"고 말하기도.
그는 "옥동자(정종철), 오지헌, 박휘순 모두 얼굴로는 나한테 안됐다"며 과거 인기를 말했다. 하지만 "MBC 개그 프로그램이 없어진 뒤 지방에서 공연도 했지만, 지금은 개그를 할 수 있는 곳이 없다. 개그를 다시 하고 싶다. 내 소중한 꿈이다"며 현재 개그를 못하는 현실에 대해 말했다.
가족들과 함께 한 아파트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수입원을 유지하기 위해 광고주를 직접 찾아 재계약을 하기도 했다.
오정태의 아내는 "힘들게 일하는 걸 보면 안쓰럽다. 적게 벌면 적게 버는 대로 생활하면 되고, 정 안되면 내가 일을 해도 된다"며 가장의 무게를 홀로 지고 있는 오정태를 안쓰러워했다. 하지만 오정태는 "내 아내나 두 딸이 나처럼 사는걸 원하지 않는다. 어딜가든 당당했으면 좋겠다"고 현재 자신의 모습에 만족했다.
마지막으로 오정태는 "힘든 거 말하는 약한 아빠는 안 될 거고 우리 딸들, 우리 가족들 위해서 앞으로도 정말 씩씩하게 열심히 일하는 아빠가 돼서 돈 많이 벌어서 우리 가족 행복하게 해주는 아빠가 되고 싶다"고 앞으로의 삶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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