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3.14 09:41 / 기사수정 2008.03.14 09:41
2008 K리그 2Round 프리뷰 - 전북 현대 모터스 VS FC 서울 (MBC ESPN, JTV(전주) 생중계)
역대전적, 최근전적에서 모두 서울의 우위. 하지만, 전북은 올해 스쿼드를 대폭 강화했고, 홈 개막전인 만큼 반드시 승리를 한다는 각오다. 특히 최강희 감독이 선언했던 홈 경기 전승이 초반부터 실현될 수 있을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진규의 퇴장으로 수비의 중추가 없어진 서울이지만, 데얀, 김은중, 정조국, 박주영 등 파괴력 있는 공격진으로 전주성을 공략한다는 각오다. 여러모로 볼거리가 참 많은 이 경기에서 '전북의 레전드' 최진철이 성대하게 은퇴식을 가질 예정이다.
전북, 서울 악연 끊겠다.
시즌 전 이적시장을 주도하며 기대를 모았던 전북은 올 시즌 첫 경기에서 부산에 2-1로 패하며 좋지 않은 출발을 보인 전북이 서울을 전주로 불러들여 정규리그 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전북은 서울과의 역대전적에서 50번 겨뤄 14번을 이기고, 14번 비기고, 22번의 패배를 허용했다.
역대전적에서 열세를 보이는 전북은 최근 2년간 서울을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는 극도의 부진에 빠졌었다. 전북이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둔 경기는 2006년 후기리그 홈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던 기억이다.
전북이 역대전적과 최근전적을 떠나서 반드시 서울을 잡아야 할 명분이있다. 작년 플레이오프 진출에 사활이 걸려있던 서울과의 홈경기. 팽팽하던 1-1 상황에서 스테보가 터뜨린 역전 골이 골인으로 선언되었다가 심판의 판정번복으로 노골이 선언되면서 승점 3점을 놓치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들어졌고, 결국엔 6강 플레이오프 진입실패의 쓴맛을 본다.
전북은 이번만은 다를것이라며 독기를 품고 서울을 맞이한다. 일단 스쿼드가 질적으로 달라졌다. '더블스쿼드'라 불러도 될 만큼 다양하고 풍족한 선수구성원이기에 전북이 서울 악연을 끊고 뒤늦게 시동을 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김은중, 정조국 "우리는 전북 킬러"
지난해 십자인대파열로 시즌아웃을 당한 후 올 시즌 다시 돌아온 '샤프' 김은중.
3월 1일 열린 LA 갤럭시와의 친선전 후 오른쪽 무릎 이상으로 지난 9일 열린 울산전에서 결장한 '패트리어트' 정조국.
김은중과 정조국. 두 콤비는 전북전 출격 명령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이 두 선수가 전북 킬러 이기 때문이다.
김은중은 작년 십자인대파열로 시즌을 접기 전에도 전북과의 경기에서 1도움을 올렸고, 06년 시즌에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전북을 끈질기게 괴롭혀왔다. LA 갤럭시와의 친선전을 통해 복귀한 김은중은 울산과의 K리그 개막전을 나서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은중에게 전북전은 올 시즌 3번째 경기이다. 2경기에서 침묵했으면, 3경기째는 골을 터뜨려야 하는 게 공격수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꼭 골이 아니라도 좋다. 도움으로도 승리에 기여할수 있는 법. 현재 통산 75골 29도움의 공격포인트를 기록중인 김은중은 1도움 추가시 30-30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정조국은 작년에는 침묵했으나 05년 FA컵 16강 전부터. 06년 컵대회와 정규리그 3경기에서 4골 2도움이라는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보여줬었다. 그중 백미는 06년 7월 15일에 열렸던 컵대회 홈경기.
그때 정조국은 1골 2도움으로 무려 3골에 기여하며 전북을 4-1로 대파했었다. LA 갤럭시전서 PK 득점을 올렸던 정조국은 올 시즌 1경기에서 1골을 기록중이다.
울산전은 결장했으므로, 이번 경기에서 득점을 한다면 경기당 1골 그 이상을 유지해 나갈 수 있다.
두 콤비는 전북전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제칼로, 김형범 "서울은 우리가 잡는다"
전북에도 서울킬러는 있다. 바로 제칼로와 김형범이 그 주인공이다.
작년의 서울킬러의 주인공은 제칼로였다. 제칼로는 서울의 심장부에서 1골, 전북의 안마당에서 1골을 터뜨려 작년 서울과의 2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거뒀었다. 순도 100%의 서울킬러인 셈이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비기면서 다소 빛이 바랬다. 이번에도 득점에 성공한다면 대 서울전 3경기 연속득점이다. 팀이 승리한다면 금상첨화로 서울킬러의 명성을 더욱더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작년에 제칼로가 있었다면 그 전 시즌엔 김형범이 그 주인공. 전북은 06시즌 서울과 3판 붙어서 1무 2패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7점을 내주고 3득점 밖에 뽑지 못했지만, 그중 2득점은 김형범의 발끝에서 터졌었다. 킥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김형범이 서울전 악연을 자신의 발끝으로 끊어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조재진 VS 데얀 "스트라이커는 바로 나!"
외국인 공격수 데얀이냐? 토종의 자존심 조재진이냐?
이번 경기 최대 관전포인트는 데얀과 조재진의 자존심 대결이라 할 수 있겠다.81년 동갑내기에 185cm가 넘는 큰 키와 순도 높은 골결정력. 비슷한 유형의 두 선수가 펼칠 승부는 단순히 팀의 대결을 떠나서, 올 시즌에도 외국인 선수가 위세를 떨칠 것이냐, 토종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켜낼 것이냐 하는 골잡이들의 압축 대결이라 할 수 있겠다.
시미즈 S펄스 소속으로 J리그를 평정했던 '작은 황새' 조재진. K리그에서는 48경기에서 4골밖에 터뜨리지 못했지만, 그의 결정력에 토를 달 사람은 없다. J리그에서 113경기에 나서 51골 7도움을 터뜨렸고, A매치에서는 37경기 10골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검증된 스트라이커인 조재진은 이번 서울전을 통해 K리그 통산 5호골을 노린다. 그리고 토종스트라이커의 자존심을 지켜나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에 맞서는 서울의 데얀의 검증 또한 지난해 충분히 확인됐다. 작년 인천에서 36경기 19골 3도움의 대활약을 펼쳤던 데얀은 그중 3골 1도움을 전북전에서 터뜨렸었다. 올 시즌 서울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나서 공식경기에서는 아직 골이 없는 데얀. 그런 데얀 이지만 프리시즌에서 최다득점을 뽑아내며 귀네슈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놓은 상태다. 눈도장 덕에 공격진의 한자리는 데얀의 자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인 용병의 자존심과 서울 간판스트라이커의 직함 두 가지를 위해서 데얀에게 필요한 것은 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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