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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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com] 발렌시아판 '냉정과 열정사이'?

기사입력 2008.03.13 09:00 / 기사수정 2008.03.13 09:00

김주연 기자

 

챔피언스 조별예선 샬케전을 앞두고 파테르나에서 팬에게 싸인을 해주는 비야 이때만해도 발렌시아에 이런 폭풍이 몰아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챔피언스 조별예선 샬케전을 앞두고 파테르나에서 팬에게 싸인을 해주는 비야 이때만해도 발렌시아에 이런 폭풍이 몰아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엑스포츠뉴스=김주연] 최근 세계 유수의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는 다비드 비야와 다비드 실바.

이 두 다비드를 발렌시아는 팀의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서 당연히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내건 조건이 있으니 그건 바로 '벤치에 계속 쿠만이 남느냐? 아니면 두 다비드가 남느냐 이다.'

다시 말해 이 말은 즉, 이 두 선수는 쿠만이 남으면 팀을 떠나겠다고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발렌시아는 대강 내년 시즌에 대한 윤곽이 나오고 있지만 내용은 꽤 절망적이다. 두 시즌 연속으로 출전하고 지난 시즌에는 16강에서 인테르를 꺾으며 8강까지 진출했던 올해는 조별 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고 지금의 성적 그대로라면 시즌 종반기로 치닫고 있는 지금 챔피언스 리그 티켓은커녕 UEFA컵 출전도 불가능하다.

올 시즌 발렌시아에 남은 희망이라고는 고작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다른 리그의 FA컵의 성격을 띠고 있음) 밖에 남지 않았다. 코파의 우승을 한다면 그나마 경사가 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 코파의 우승은 리가의 우승이나 다른 대회의 우승보다는 중요도가 조금 떨어지기에 아쉽다.

하지만, 현재의 발렌시아라면 현지시각으로 오는 금요일에 있을 바르셀로나와의 코파 4강전 2차전 시합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지난해 갑자기 키케 플로레스 감독을 경질하고 후안 솔레르 구단주는 로날드 쿠만을 발렌시아의 감독으로 영입했다. 그러나  감독으로서의 첫해 '발렌시아니스타'(발렌시아의 팬들)들을 경악 하게 한 카니사레스, 알벨다, 앙굴로를 전력 외로 분류하며 출전기회를 주지 않았던 사건부터 시작해서 지난해의 3위 챔스 8강의 성적에 비교하면 초라하고 팬들을 우울하게 하는 성적과 무력감을 주는 경기등 실망스러운 모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현재 후안 솔레르 감독은 팀을 전혀 넘길 생각이 없으며 일단은 다음 시즌 발렌시아의 예전과 같은 명성을 되찾기 위해 골똘히 생각 중일 것이다. 키케 감독이 지난해 데려온 선수들이 그다지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단 발렌시아의 내년 시즌을 위한 계획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여느 때와 같이 슈퍼스타 잡기. 특히 다비드 비야 이다.

그런데 이 슈퍼스타 잡기에서 올해 발렌시아가 또 신경을 쓰게 된 한 사람이 있었으니 발렌시아 유스 출신이며 지난 시즌부터 매우 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다비드 실바이다. 요새는 보직 변경 등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나 그래도 다른 팀에게는 위력적인 선수 중의 하나이다.

이미 이번 시즌 시작 전 첼시 등 여러 팀에서 다비드 비야에게 오퍼가 들어왔었으나. 비야는 발렌시아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기를 원했었다. 실바도 여러 팀에서 오퍼가 들어왔으나 유스시절 부터의 팀인 발렌시아에 남기를 계속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시즌 중반 비야가 "나는 이기는 팀에서 뛰기를 원한다." 라는 말을 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다음 시즌에는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다행히 발렌시아에도 일말의 희망은 있다. 일단 이 두 선수가 발렌시아에 아직도 호감이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안정적이고 믿을만한 그들이 원하는 조건을 충족해줄 때에나 발렌시아의 희망이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일단 두 선수는 쿠만 에게 큰 실망을 하였고 그가 있는 팀에서는 뛰고 싶지 않아 하기 때문에 현지시각으로 목요일에 있을 바르셀로나와의 코파 델 레이 4강 2차전 경기에 따라 발렌시아의 내일의 승리가 팀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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